전이성 척추암 환자에게 접목 가능…삶의 질 개선할 것으로 기대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김진성 교수.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김진성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김진성 교수(교신저자, 제1저자 Khanathip Jitpakdee) 연구팀의 논문이 신경외과 분야 주요 학술지인 'Operative Neurosurgery' 표지 이미지에 선정됐다.

서울성모병원은 이번 논문이 기존의 퇴행성질환에만 선택적으로 시행된 수술법을 전이성 척추암 환자에게도 접목 가능하다는 관점에서 한국의 최소침습척추수술법이 기술적으로 탁월함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미국신경외과학회 공식학술지인 Operative Neurosurgery는 뇌, 척추 등 수술 관련 신경외과 분야의 우수한 논문을 출판한다. 

학술지 1월 표지 이미지에 선정된 김진성 교수의 논문 제목은 'Anterior Transcorporeal Approach for Cervical Metastatic Melanoma Resection Guided by O-Arm-Navigated Intraoperative Computed Tomography'이다.

▲Operative Neurosurgery 1월호 표지.
▲Operative Neurosurgery 1월호 표지.

해당 수술법은 뇌에서 경추로 전이된 악성 흑색종을 O-arm 기반의 항법 장치를 이용해 척추체에 작은 통로를 내어 척추 조직을 완벽히 보존하면서 전이된 종양을 제거하는 최소침습척추수술 기법이다. 

수술법의 모태가 된 기술은 김 교수의 스승이었던 우리들병원의 최건 박사가 2007년 발표한 '경추체 경유 최소침습수술법'이다. 이후 김 교수가 첨단항법장치를 접목시켜 중증 디스크 탈출증, 경추 협착증 치료에 선별적으로 사용해 발전시키며 주요 국제학술지에 여러 번 논문을 발표해왔다.

악성 경추 전이암에 대한 종전의 치료는 광범위한 뼈 제거를 통한 종양제거 후 골이식 및 금속 고정술을 시행했으나, 김 교수의 수술법으로 조직을 보존하며 전이암을 제거하는 수술법이 가능해졌다. 

특히 2013년 이후 이 수술법이 한국에서 중국으로 전수된 이래 현재는 많은 임상 증례를 기반으로 한 논문들이 중국 연구자들에 의해 보고되고 있다.

미국 시카고대학병원의 Paul Park 교수팀은 기고를 통해 "김 교수가 제안한 최소침습적 접근법은 전이성 척추암 치료에 대한 훌륭한 대안적 전략"이라며 "의료비용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킬 뿐 아니라 척추 분야를 발전시키고 궁극적으로 척추암 환자의 삶을 개선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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