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신경외과·정형외과 전문의 대상으로 7시간 교육 진행

▲서울성모병원 김진성 교수(신경외과).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김진성 교수(신경외과)가 세계 최초로 대륙간 비대면 양방향 척추내시경 교육을 실시했다.

서울성모병원은 김진성 교수가 스위스의 신경외과, 정형외과 전문의를 대상으로 양방향 척추내시경의 권위자인 부민병원 허동화 박사와 북미척추외과학회 국제 교육의장인 Michael Piccirillo 박사와 함께 7시간 동안 교육을 진행했다고 28일 밝혔다.

기존의 일방적 교육방식과 달리 현장에 설치된 모의 수술실에서 현지 전문의들의 수술을 원격으로 지도하며 우리의 척추내시경 수술 술기를 교육한 진일보된 시도로 평가받는다. 

김 교수는 양방향 척추내시경 수술의 전 과정을 스위스 모의 수술실에 설치된 영상 송출 장치와 네비게이션 시스템, 척추 시뮬레이터(독일의 RealSpine 모델)를 이용해 교육을 진행했다.

척추내시경 수술은 조직 손상을 최소로 하고 협착증이나 디스크 탈출증 등 퇴행성 척추질환 치료에 사용되는 술기이다. 회복이 빠르고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어 고령 환자에게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시행된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양방향 내시경 척추수술은 2013년 서울에서 개최된 세계신경외과학회를 통해 최초 보고된 이후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급속한 술기 발전과 학술적 토대가 확보돼 많은 나라에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양방향 내시경을 이용한 척추 감압 및 추간판 제거 수술은 기존 현미경하 수술과 비슷한 수술과정을 거치지만, 관절경이나 복강경과 유사하게 수술이 이뤄져 고가의 현미경 장비가 없어도 내시경 수술의 장점을 살릴 수 있다.

즉, 내시경이 들어갈 만한 작은 크기의 절개를 이용해 수술을 진행하므로 수술 후 환자의 회복기간, 입원기간 등에 있어서 유리하고 척추수술에 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김 교수는 "양방향 척추수술은 최근 빠르게 국제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잡고 있는 수술법으로 외국 의사들에게 많은 관심과 이목을 받고 있다"며 "최근 팬데믹 상황에서도 해외의 많은 척추 전문의가 교육을 필요로 하여, 비대면 온라인 교육을 통해 술기의 전수가 이뤄지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내시경 척추수술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는 몰입도를 높이는 VR 기술을 접목해 현장감 있는 첨단 수술 중계 교육을 이어가 대륙간 원거리에서도 효율적으로 소통하는 교육을 이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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