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연구팀, ADT 단독요법과 자이티가 등 병용요법 비교
72개월(중앙값) 추적관찰한 결과, MFS 병용군 180명 vs 대조군 306명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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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고위험 비전이 전립선암 환자에게 얀센의 자이티가(성분명 아비라테론아세테이트)와 부신피질호르몬 제제인 프레드니손(prednisone)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안드로겐 차단요법(ADT)을 단독으로 진행하는 것보다 무전이생존율(MFS)을 유의미하게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해 12월 LANCET 12월 23일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STAMPEDE 연구 

고위험 비전이 전립선암 진단 시 ADT 요법을 받고, 간혹 방사선치료를 받는다. 

이에 영국 런던대학 암센터 Gerhardt Attard 교수 연구팀은 ADT 요법과 자이티가+프레드니손 또는 자이티가+엑스탄디를 병용한 요법을 비교한 두 가지 연구를 진행했다. 

STAMPEDE 연구로 명명된 이 연구는 영국과 스위스 113개 병원에서 진행된 오픈 라벨 다기관 임상3상 연구다. 

연구에는 고위험 또는 재발 할 위험이 높은 비전이 전립선암, 세계보건기구(WHO) 실행 상태 0~2점인 환자들이 참여했다. 고위험이란 림프절 전이가 있거나 전이가 없을 때는 T3 또는 T4, 글리슨 합계 점수 8~10점, PSA 40ng/mL 이상 중 2개 이상에 해당하는 것을 말한다. 

재발할 위험이 높다는 것은 ADT 총 치료 기간이 12개월 이하이면서 치료를 하지 않은 기간이 12개월 이상인 것을 의미한다.

또 PSA 4ng/mL 이상이면서, PSA 2배가 되는 시간이 6개월 미만 또는 PSA 20ng/mL 이상 또는 림프절 재발 등이었다.    

국소 방사선 요법은 림프절 전이 음성인 환자에서 의무화했고, 양성인 환자에겐 권장했다. 

연구팀은 2011년 11월 15일~2016년 3월 31일까지 전립선암 치료를 받은 환자를 1974명을 무작위 배정했다. 

첫번째 연구에서는 컴퓨터 알고리즘에 따라 환자들을 △ADT 단독 치료군(단독 치료군 n=455) △ 자이티가+프레드니손군(병용군 n=459)으로 1:1 무작위 배정했다. 자이티가 1000mg, 프레드니손 5mg을 각각 매일 경구로 투여했다. 

두 번째 연구에서는 △ADT 단독 치료군(단독 치료군 n=533) △자이티가+프레드니손+엑스틴디군(병용군 n=527)으로 1:1 무작위 배정했다. 엑스탄디는 매일 경구로 160mg 투여했다.  

모든 군의 연령(중앙값)은 68세, PSA 34ng/ml였고, 1974명 중 774명(39%)은 림프절 전이 상태였고, 1684명(85%)은 방사선치료를 받은 것으로 예정돼 있었다. 국소방사선요법이 진행될 때를 제외하고 ADT는 3년 동안, 2년 동안 병용요법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1차 분석 시 두 연구에서 발생한 모든 이벤트를 메타분석했다. 

메타분석의 1차 목표점은 MFS였다. 2차 목표점은 전체생존율(OS), 전립선암 특이 생존율, 생화학적 실패 없는 생존율 등이었다. 유효성 평가는 치료의향분석(ITT)으로 진행했다. 

병용군, 대조군보다 MFS 유의미하게 길어

72개월(중앙값) 추적관찰한 결과, MFS 이벤트는 병용군 180명, 대조군 306명이었다.

또 병용군이 대조군보다 MFS가 유의미하게 길었다(두 군 모두 중앙값은 아직 측정되지 않은 상태. HR 0·53, 95% CI 0·44~0·64, p<0·0001). 

6년차 MFS는 병용군 82%, 대조군 69%로 나타났다. 또 엑스탄디와 자이티가를 병용했을 때와 자이티가를 단독 처방했을 때 MFS 차이에 대한 근거는 없었다(interaction HR 1·02, 0·70~1·50, p=0.91). 또 두 연구 간 이질성에 대한 근거 또한 없었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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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조군과 병용군 모두 OS와 전립선암 특이생존율은 아직 측정되지 않은 상태다. 

생화학적 실패 없는 생존기간은 '자이티가' 병용군은 아직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은 반면, 대조군은 86개월로 나타났다. 무진행생존기간(PFS)은 두 군 모두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고, 자이티가 병용군이 대조군보다 유의미한 연장을 보였다.

병용군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한 부작용은 고혈압과 간수치 상승이었다. 

연구팀은 "고위험 비전이 전립선암에 자이티가와 프레드니손을 같이 처방하는 것을 표준요법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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