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연구팀, 휴미라+티오퓨린(집중투여군) vs 휴미라(표준치료군) 비교
폐색증상점수, 집중투여군 79% vs 표준치료군 64% 개선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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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크론병 치료에 희소식이 전해졌다.

애브비의 생물학적 제제인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와 퓨린계 면역조절제인 티오퓨린 계열 약물을 병용해 투여했을 때 크론병 치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

이번 연구를 Lancet gastroenterologt & hepatology 12월 7일자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크론병에 휴미라 증량하면?

크론병 진단 후 환자 약 3분의 1에서 장내 협착이 발생한다. 협착을 치료하는 주요 치료법은 수술과 내시경풍선확장술(EBD) 등이다. 

호주 멜버른의대 Julien D Schulberg 교수 연구팀은 약물 치료로 협착을 해결할 수 있는지, 약물 집중치료와 표준치료 간 차이는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18세 이상 크론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 연구는 오픈라벨, 단일센터, 무작위 대조군 연구다. 

연구에는 자기공명영상(MRI) 또는 회장내시경검사에서 협착이 새로 발생했거나 문합 장협착이 있는 환자, 만성 또는 아급성 장폐색 증상이 있고 활동성 장염증이 있는 환자들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2017년 9월부터 2019년 9월까지 123명을 선별해 이중 77명을 선정했다. 이후 환자들을 ▲휴미라+티오퓨린(집중치료군 n=52) ▲휴미라(표준치료군 n=25)으로 2:1 무작위 배치했다. 

집중치료군은 휴미라 160mg을 4주 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 투여하고, 이후 2주마다 40mg을 투약했다. 또 질병 활성 평가에서 활성 염증을 나타내면 4개월과 8개월에서 약물을 증량했다. 

티오퓨린은 아자티오프린 2.5mg 또는 메르캅토퓨린 1.5mg을 투약했다. 

표준치료군은 0주차에 휴미라 160mg, 2주차에 80mg을 투약하고, 이후 2주마다 40mg을 투여했다.  

연구의 계층화 요인은 기준점에서 대장내시경검사에서 협착 확장 및 현재 생물학적 약물 사용이었다. 

1차 목표점은 12개월차에서 기준점 대비 14일 폐색증상점수(obstructive symptom score)가 1점 이상 감소하는 것이었다.  

휴미라 집중 투여,  폐색 증상 개선에 도움 

연구 결과, 21개월차에 폐색증상점수는 집중치료군 79%(41명), 표준치료군 64%(16명) 향상됐다(OR 2.10 95% CI 0.73~6.01; p=0.17).  

치료 실패는 집중치료군 10%(5명), 표준치료군에서 28%(7명)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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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론병활동지수(Crohn's Disease Activity Index, CDAI) 150 미만은 집중치료군 69%(36명), 표준치료군 60%(15명)으로 나타났다. 

MaRIA 점수(≥25%)를 사용해 12개월차에서 MRI는 집중치료군 61%(31명), 표준치료군 28% 개선됐다.

완전하게 협착을 개선한 수치는 각각 20%, 16%였다. 

12개월차에서 장초음파를 측정했을 때 장벽두께는 집중치료군 51%, 표준치료군 33% 개선됐다. 
  
분변 칼프로텍틴(Faecal calprotectin) 정상화는 집중치료군 62%(32명), 표준치료군 44%(11명)이었다. 

C반응성단백질(CRP) 정상화 수치는 집중치료군 62%(32명), 표준치료군 44%(11명)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 중 심각한 부작용은 집중치료군 15%(8명), 표준치료군 16%(4명)로 조사됐고, 사망자는 없었다. 

연구팀은 "약물치료에 크론병 협착에 반응했고, 대부분 환자에게서 크론병 증상과 협착 형태가 향상됐다"고 말했다.

이어 "표적 치료를 강화하는 것은 치료 실패 위험과 협착 관련 염증을 감소시킬 수 있는 방법이고, 협착 형태도 크게 개선했다"며 "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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