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배웅진·김세웅 교수팀 전임상시험 결과, 염증 감소·통증 개선

▲(좌부터)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김세웅, 배웅진 교수.
▲(좌부터)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김세웅, 배웅진 교수.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난치성 비뇨기 질환인 만성 전립선염과 만성 골반통증후군을 의료용 대마 주성분인 칸나비노이드로 치료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됐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배웅진, 김세웅(그린메디신) 교수팀은 사람 몸에서 수집한 전립선 세포주(Cell Line)에 염증을 유도한 뒤 칸나비디올(CBD), CBC, CBG 등 다양한 칸나비노이드를 투여한 전임상연구에서 염증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이중 향정신성 환각 작용이 없는 의료용 대마의 주 성분인 CBD를 치료 후보물질로 지정해 만성 전립선염 및 만성 골반통증후군 동물 모델에서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 

▲염증을 유발한 전립선 세포주에서 칸나비노이드 처리 후 세포 생존률 증가 확인..
▲염증을 유발한 전립선 세포주에서 칸나비노이드 처리 후 세포 생존률 증가 확인..

또 치료 후 염증 관련 물질 감소 및 통증 개선 효과를 동물모델 조직과 행동패턴에서 관찰해 이를 보고했다. 

특히 전립선염의 염증 완화 기전이 TLR4-NFkB 신호전달 경로를 억제해 통증 주요 요인인 COX-2(cyclooxygenase-2) 효소가 줄어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만성 전립선염 및 만성 골반통증후군 동물 모델에서 칸나비노이드 치료 후 염증 관련 기전 인자 호전 확인.
▲만성 전립선염 및 만성 골반통증후군 동물 모델에서 칸나비노이드 치료 후 염증 관련 기전 인자 호전 확인.

배웅진 교수는 "대표적 난치성 비뇨기 질환인 만성 전립선염 및 만성 골반통증후군에서 칸나비노이드가 새로운 치료제 중 하나로 개발될 수 있을 것"이라 제안했다. 

한편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를 담은 천연화학물질인 칸나비노이드를 이용한 만성 전립선염 및 만성 골반통증후군 치료에 대한 초록을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비뇨의학회 연례학술대회(AUA 2023)에서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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