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NP 2021]주요 우울장애 치료제 'AXS-05' 청신호
임상 반응 80%, 관해율 70%
CGI-I, 6개월 86.7%...12개월 93.1% 효과 보여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미국 액섬 테라퓨틱스사가 개발 중인 주요우울장애(MDD) 치료제 'AXS-05(덱스트로메토르판+부프로피온)'가 청신호를 밝혔다.

AXS-05는 다중모드(multimodal) 활성을 나타내는 새로운 경구용 NMDA(N-메틸-D-아스파르트산염) 수용체 길항제다.

지난해 3월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이 약물에 대해 주요 우울장애 치료를 위한 혁신 치료제로 지정했고, 6월에는 알츠하이머 수반 초조 및 불안 증상을 치료하기 위한 혁신치료제로도 지정한 바 있다.  올해 4월에는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번 연구는 10월 2~5일 포루투갈 리스본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열린 유럽정신약물학회(ECNP)에서 발표됐다. 

 

COMET 임상3상 공개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COMET 연구로 명명된 이 연구는 미국에서 진행됐고, 다기관 임상3상이다. 

연구팀은 주요우울장애 환자에게 AXS-05를 하루에 두 번 12개월 동안 투여했다. 연구에 참가한 사람들의 몽고메리우울척도(MADRS) 25점 이상이었고, 기준점에서 평균 점수는 32.7점이었다.

직장과 가정, 사회에서의 기능을 평가하는 SDS(Sheehan Disability Scale)는 20.0점이었다.  

이번 연구에는 이전 임상에서 넘어온(roll-over) 참가자 265명과 새롭게 참가한 611명을 포함해 총 876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백인(58.1%), 흑인(35.6%), 아시아인(2.0) 등의 분포를 보였다. 평균 체지방지수(BMI)는 31.4 kg/㎡였다. 

전반적으로 안전하고 내약성 좋은 약물

연구 결과 AXS-05는 전반적으로 안전하고 내약성 좋은 약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구체적으로 임상 반응 80%, 관해율 70%를 보였다.

또 새로 참여한 참가자 중 609명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MADRS는 급격하게 감소했는데, 1주차 9.1점, 2주차 14.0점, 6주차 21.2점으로 떨어졌다.

6개월 시점에서는 23.9점 감소됐고, 이 수치는 12개월까지 유지됐다. 평균 감소 점수는 23.0점이었다. 

연구 초기 임상 반응률은 MADRS 50% 이상 향상으로 정의했다.

그 결과 임상 반응률을 보인 참가자는 1주차 18.8%, 2주차 39.7%, 6주차 73.2% 등으로 증가했다. 또 6개월 투여 후 84.6%, 12개월 후 82.8%로 나타났다. 

MADRS 점수 10점 이하로 정의된 임상 관해는 1주차에서 8.3%, 2주차 21.5%, 6주차에서 52.5% 증가했다. 6개월차에서는 68.7%, 12개월에서 69.0%가 임상 관해를 나타냈다.

이러한 혜택은 전반적인 임상 증상 정도를 평가하는 CGI-I(Clinical Global Impression of Improvement)로 측정했을 때 상당한 개선을 보였고, 6개월차에서 환자 86.7%, 12개월차에서 93.1% 등 현저하거나 중간 정도의 개선효과를 보였다.

SDS에서 기능하는 임상 반응은 6개월시 80.6%, 12개월째 75.9%를 나타냈다.   

AXS-05의 치료와 관련된 부작용은 어지럼증 12.7%, 오심 11.9%, 두통 8.8%, 구강건조 7.1%, 식욕감소 6.1% 등이었다.

부작용과 관련해 연구 참여가 중단된 환자 비율은 8.4%, 정신이상발현(psychotomimetic), 인지장애, 체중 증가, 성기능 장애 등의 징후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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