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CP 2021] 갑상선호르몬과 자살 사고 간 관계 분석
자살 사고(Suicidal ideation) 참가자, TSH 높을 가능성 유의하게 낮아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갑상선호르몬이 자살 위험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일반적으로 자살 사고(Suicidal ideation)와 연관된 생화학적 지표는 세로토닌이다. 여러 가지 기능을 담당하는 세로토닌은 갑상선호르몬으로부터 합성된다. 

이번 연구는 10월 2~5일 포루투갈 리스본에서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열린 유럽정신약물학회(ECNP)에서 발표됐다. 

리투아니아 리투아니아대학 Vilma Liaugaudaite 연구팀은 갑상선호르몬과 자살 사고 간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 연구는 단면연구로 불안과 기분장애가 있는 환자로 스트레스 클리닉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대상으로 시행됐다. 

연구팀은 혈액검사를 통한 갑상선호르몬 수치 측정과 진단명, 약물 사용, 증상 등을 파악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현재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MINI(Mini International Neuropsychiatric Interview)와 우울증평가도구인 PHQ-9, 불안척도인 GAD-7 등의 검사를 진행했다.

또 공복 시에 유리티톡신(free thyroxine, FT4)과 유리트리요오드티로닌(free triiodothyronine FT3), 갑상선자극호르몬(TSH) 수치를 측정했다. 

연구에는 18~73세 77명이 참여했고, 59명은 여성이었다. 자살 사고가 있는 환자는 42명이었다. 

THS, 자살 예방 위한 지표로 사용?  

연구 겨로가 혈청 FT4, FT3, TSH 수치는 정상 범위에 있었다.

자살 사고를 하는 참가자와 그렇지 않은 참가자의 연령, 성병, 교육상태, 흡연여부, 약물사용 여부는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자살 사고를 하는 참가자는 우울증평가도구인 PHQ-9 점수가 그렇지 않은 참가자보다 높았고(15.5 vs 13.3), TSH 수치는 낮았다(1.54 IU/L vs 2.04). 

연구 결과 나이, 성별, PHQ-9, 교육, 체질량지수(BMI), 흡연, 항우울제 사용, 진정제, 기분 안정제 및 신경이완제 등을 고려해 다변량회귀분석을 했을 때 혈청 TSH와 자살 사고의 관련성은 유의미하게 있었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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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자살 생각을 하는 참가자는 그렇지 않은 참가자보다 TSH 수치가 높을 가능성이 유의하게 낮았다(OR 0.46 ; P=0.027).

형청 T4 와 FT3 수치와 자살 생각 관련성은 유의미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로 TSH는 불안 및 기분 장애가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자살을 예방하고 잠재적인 자살 위험을 평가하기 위한 수단으로 THS는 매우 중요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구 참여자 적고, 단면연구는 한계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캐나다 토론토대학 Sanjeev Sockalingam 교수는 자살 생각이나 행동 위험이 있는 개인을 식별하려는 시도에 대한 문헌이 결과 측면에서 혼합돼 있어 흥미로운 연구라고 평가했다. 

Sockalingam 교수는 "연구 참가자가 적고 단면연구라는 점은 한계"라며 "자살을 생각하는 갑상선저하증 환자가 자연적으로 포함되는 점도 보완해야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또 "갑상선호르몬 수치가 정상이었기 때문에 환자들이 복용한 더 많은 약물 데이터를 봐야 한다"며 "갑상선호르몬 수치는 미묘하게 변화한다는 측면에서 자살 시도와의 관련성을 해석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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