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노바백스, 스푸트니크 등 코로나19 백신 CMO
GC녹십자-얀센 위탁생산 계약 시 5개 백신 생산...국내 업계 성장 가능성↑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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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한국이 글로벌 백신 산업의 핵심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노바백스, 스푸트니크 등 주요 코로나19(COVID-19) 백신을 도맡아 진행하고 있어서다.

이는 국내 제약업계가 코로나19 백신 생산기지로 발돋움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는 위탁생산(CMO) 시장에서의 입지 확장의 계기가 될 전망이다.

 

4개 백신 국내 생산...향후 타 백신 계약 가능성↑

국내 제약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코로나19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노바백스, 스푸트니크 등 총 4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위탁생산 계약을 맺고 무균 충전, 라벨링, 포장 등 완제 단계를 담당하고 있다.

시생산 절차를 마치고 곧 본생산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백신 원액 생산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mRNA 백신 원료 생산을 위해 1~3공장을 증설 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우수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 수준의 설비를 갖출 방침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등 2가지 백신을 위탁생산 중이다.

특히 국산 코로나19 백신 상용화를 목표로 임상3상을 진행 중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러시아국부펀드(RDIF)는 스푸트니크 위탁생산 업체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으로 구성된 2곳의 컨소시엄과 계약했다.

작년 10월 계약한 한국코러스컨소시엄은 지엘라파, 한국코러스, 바이넥스, 보령바이오파마, 이수앱지스 등으로 구성됐고, 올해 4월 계약한 휴온스글로벌컨소시엄은 휴온스글로벌, 휴메딕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보란파마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런 가운데 GC녹십자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아직 본계약을 체결한 건 아니지만 얀센 코로나19 백신 CMO 체결에 대한 기대감이다.

GC녹십자는 지난 8월과 9월 얀센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논의에 대해 '미확정'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그러나 얀센에서 GC녹십자의 충북오송 백신 공장에 방문, 실사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계약 체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GC녹십자 오송 백신 공장은 연간 최대 20억 도즈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고 있다. 작년 10월에는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과 최대 5억 도즈 위약생산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만약 GC녹십자와 얀센의 위탁생산 계약이 체결되면 한국은 총 5개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는 '백신 허브'로 거듭나게 된다.

 

거듭나는 한국 위상...지속 성장 CMO 시장 탑승

한국이 전 세계에 유통되는 다수의 코로나19 백신 생산에 돌입하면서 글로벌 CMO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발표 기관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CMO 시장 규모와 성장률은 319억달러 규모, 향후 5년간 연간 성장률 12%로 예측하는 의견부터, 시장규모 134억달러, 5년 성장률 7%로 전망하는 시각까지 존재한다.

의약품 시장에 비해 CMO 시장의 절대 규모가 확연하게 작지만 향후 성장성에 대해서는 더 높다는 게 업계의 일관된 전망이다.

미국 회계법인 BDO에 따르면 한국의 CMO 총 생산량은 38만 5000L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에 랭크돼 있다. 바이오 강국으로 꼽히는 독일과 덴마크가 24만 6000L와 14만 4000L 수준이라는 걸 감안하면 한국 CMO 기업의 생산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현재 미국 대부분 CMO 생산시설이 코로나19 백신 수요로 꽉 찬 상황에서 추가적인 생산이 필요할 경우 한국 기업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생산 시설은 따라오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한국 CMO 기업들은 앞으로도 더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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