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성 제34대 가톨릭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9월부터 2년 임기 시작
이 의료원장 "옴니버스 파크가 기초의학 양성 위한 토대될 것"

▲이화성 제34대 가톨릭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8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진행한 취임 인터뷰에서 가톨릭중앙의료원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이화성 제34대 가톨릭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8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진행한 취임 인터뷰에서 가톨릭중앙의료원의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내년 초 완공 예정인 옴니버스 파크(Omnibus Park)가 가톨릭중앙의료원(CMC)의 미래 발전과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부터 임기를 시작한 이화성 제34대 가톨릭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하 의료원장)은 옴니버스 파크 건립을 통해 교육·연구 인프라 확충과 후학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화성 의료원장은 8일 서울성모병원에서 진행한 취임 인터뷰에서 CMC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이 의료원장의 임기는 2023년 8월 31일까지 2년이다. 

옴니버스 파크, 산·학·연·병 함께 하는 의료 융복합 공간으로 

옴니버스 파크는 가톨릭학원이 의학 교육과 연구 인프라 확충을 위해 CMC 반포 단지 안에 짓고 있는 공간이다. 2019년 4월 기공해 2022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반 산업체, 학교, 연구소에 더해 병원이 함께하는 글로벌 메디컬 콤플렉스로, 의료 융복합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의료원장은 "옴니버스 파크는 산·학·연에 더해 병원도 참여하는 복합 첨단 단지"라며 "바이오 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옴니버스 파크 건립을 기점으로 이에 맞는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의료원장은 이어 "연구에 더해 후학 양성이 중요하다. 이를 위한 기틀을 마련할 수 있는 방향으로 운영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연구자 맞춤형 옴니버스 파크 운영을 생각하고 있다. 연구자들이 연구 기기를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공동 연구실을 운영하고, 필요한 사항이 있다면 지원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옴니버스 파크는 기초의학 분야를 발전시키고 의사과학자를 양성하는 토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의료원장은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교육과정을 바꾸기보단, 의과대학 학생들이 의사과학자에 긍정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의료원장은 "기초의학 분야 발전을 위해 길게 30년 뒤를 내다보고 초기 투자를 하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 옴니버스 파크 건립도 그 일환"이라며 "옴니버스 파크가 기초의학자를 양성하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국내 최대 규모 의료 빅데이터로 미래 헬스케어 산업 선도

▲이화성 가톨릭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이화성 가톨릭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CMC는 8개 부속병원과 6500병상을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 네트워크를 갖췄다는 강점이 있다.

이 의료원장은 국내에서 가장 큰 의료 빅데이터를 보유했다는 장점을 살려 디지털과 의료를 결합한 미래 헬스케어 산업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의료원장은 "CMC는 나름의 빅데이터를 갖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맞춰 인공지능(AI)과 연계해 빅데이터를 이용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며 "모든 병원의 의사들이 데이터를 공유하고 컴퓨터에서 연구자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단순 의무기록뿐 아니라 영상 자료 등 연구자 본인이 필요한 데이터를 항상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병원 간 상황 고려한 '위드 코로나' 전환 준비

코로나19(COVID-19)가 장기화되고 '위드(with) 코로나' 전환이 검토되는 가운데, 이 의료원장은 병원간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하며 위드 코로나를 준비할 방침이다.

이 의료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의료진들의 피로도가 쌓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하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감염병에 대한 방역체계와 시스템이 구축됐다"며 "위드 코로나 전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는 가운데, 병원마다 특수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 준비 과정에서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CMC에서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사회공헌활동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향후 다양한 활동을 통해 '가톨릭'다움을 추구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이 의료원장은 "CMC 가톨릭메디컬엔젤스(CMA)는 이주 노동자들과 다문화 가정에 대한 진료를 확대하고 있다"며 "향후 정책을 지켜봐야겠지만 여건이 된다면 과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의료시설을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북의료지원사업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의료원장은 "CMC는 기본적으로 '가톨릭'다움을 추구해야 한다. 의료봉사자로서 본연의 모습을 추구하는 것이 결국 CMC의 모습이자 기본 가치"라며 "임기 동안 기관 전체가 잘 어우러져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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