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봉식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장
의협 씽크탱크로서 보건의료 정책 선도 기여 강조

대한의사협회 우봉식 의료정책연구소장은 의료정책연구소를 의협의 씽크탱크로서 보건의료 정책을 선도하는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의사협회 우봉식 의료정책연구소장은 의료정책연구소를 의협의 씽크탱크로서 보건의료 정책을 선도하는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이필수 제41대 집행부가 출범하면서 보건의료정책 씽크탱크인 의료정책연구소에 우봉식 전 노원구의사회장이 소장으로 취임했다.

우 소장은 이 회장 선거 후보 캠프의 좌장으로 활동했으며, 인수위원회 간사로서 새로운 집행부 탄생의 산파 역할을 해 왔다.

의협 출입기자단은 취임 4개월을 맞은 우 소장의 연구소 운영 방침과 내년 대선을 대비한 보건의료 정책 제안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의료정책연구소는 지난 2000년 의약분업 투쟁 당시 대정부 협상 과정에서 논리와 근거의 부족을 절감한 의협 대의원총회에서 의협 씽크탱크로서 역할을 위해 2002년 설립됐다.

우 소장은 "지난 19년 동안 연구소는 회원들의 성원에 부응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고, 많은 연구 성과를 축적했다"며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수선대후(守先待後)의 자세로 정책의 열매를 거두는 의협이 될 수 있도록 연구소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4차 산업혁명을 맞아 보건의료 환경이 급변하는 시점에서 보건의료체계의 효율성과 의사의 직업적 안정성으 조화롭게 융합될 수 있도록 글로벌 헬스케어 동향에 맞게 체계적인 연구와 조사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문가 단체 최초로 설립된 연구소가 13만 회원의 협조와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장 중심 보건의료 정책조사사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진단한 뒤, 탄탄한 연구 역량을 갖춘 최고의 보건의료정책 산실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연구소가 개선해야 할 부분도 지적했다. 적은 인력과 예산 확충, 비합리적인 조직 체계, 연구원들에 대한 모호한 평가 기준 등이다.

우 소장은 "연구소는 연구원 12명에 불과하며, 연간 예산도 20억원 남짓에 불과하다"며 "다양한 주제에 대한 연구 수행에 필요한 예산이 많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연구팀 구성이 체계적이지 못하고 사안에 따라 팀을 구성해 운영하다 보니 산만한 구조로, 9월부터 새로운 조직체계를 적용할 계획"라며 "연구원에 대한 평가 기준 역시 자의적 평가 소지가 상당부분 존재해 개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평가 기준이 명확하고, 정량적 평가와 정성적 평가가 조화를 이룰 때 연구에 대한 동기가 부여돼 객관적 평가툴을 기반으로 공정한 평가를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의료정책연구소 연구결과 신뢰도 높다 평가 

연구소가 발표하는 연구 자료에는 신뢰감을 나타냈다.

우 소장에 따르면, 의사들은 수련교육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근거중심의학 연구가 몸에 배어 있어 이런 의사들의 특성에 따라 연구소 역시 철저한 근거중심의 연구를 지향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 소장은 "자기중심적이고, 편향적인 관점의 연구를 하면 그 결과물에 대한 신뢰도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연구소의 결과물은 행정부와 국회 및 각급 기관에 정기적으로 제공되고 있으며, 국가 보건의료정책 수립 시 자주 인용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의협이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제시한 보건의료정책제안과 현재 연구소가 준비하고 있는 정책제안에 차이가 있다는 점도 역설했다.

우 소장은 "이번 정책 제안서는 사상 최초로 회원 및 국민의 의견 수렴과 의협 상임진, 자문위원 대상 토론회 등 공론화 절차를 거쳐 작성됐다"며 "이번 제안서는 절차적 정당성을 부여하는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과거 정책 제안서는 협회 직원들이 의사 관점에서 작성해 수용성이 떨어지는 현안 위주의 제안들이었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각 후보 진영의 관점에서 국가나 사회의 관점에서 수용성을 높여 국민의 실생활과 연관있는 실질적인 제안들로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우 소장은 "여야 대선 후보자들과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각당 중진 등에게 직접 브리핑하는 과정을 통해 좀 더 강력한 정책 추진의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구소 연구 방향과 관련해 현안 중심의 연구와 중장기 과제 중심의 연구를 균형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우 소장은 "연구소장이 개원의 출신이든, 대학교수 출신이든 관계없이 연구원들이 연구에 대한 창의적 기획과 공정한 평가기준을 통해 연구들의 연구 역량을 최고조로 끌어 올리는 소장의 리더십이 중요하다"며 "연구소는 현안 중심 연구와 중장기 과제 중심의 연구 수행을 균형감 있게 잘 다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연구소를 의협의 정책 추진의 근거 제시와 보건의료 정책 선도에 기여는 조직으로 만들 방침이다.

우 소장은 "보건의료분야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의협 씽크탱크로서 국민 생명과 건강, 의사의 진료권과 관련된 보건의료 정책 전반에 대해 심도 있는 연구와 조사를 수행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어 "의협의 정책 추진의 근거를 제시하는 등 보건의료 정책을 선도하는데 기여할 것"이라며 "의협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연구와 조사를 통해 의협 집행부가 정부나 국회를 대상으로 최상의 전략으로 정책을 추진해 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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