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시 이후 예방접종 완료자 포함 4인까지 식당·카페 이용 가능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방역당국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 상황이 개선되지 않아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인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를 2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이기일 제1통제관은 2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정부는 23일부터 9월 5일까지 2주간 현재의 거리두기 단계를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제1통제관은 "수도권과 부산, 대전, 제주 등 4단계가 적용된 지역은 현 체계를 유지하되, 식당과 카페 등의 방역은 보다 강화할 것"이라며 "4단계 지역의 식당, 카페에서는 저녁 9시 이후에는 포장과 배달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접종 완료자를 포함하는 경우 저녁 6시부터 9시까지는 4명까지 가능하다"며 "식당, 카페의 경제적인 어려움과 예방접종 효과를 고려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말했다.

미접종자는 현재처럼 2명까지만 모임이 가능하며, 접종 완료자가 포함되면 4명까지 모임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방역수칙의 이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위반행위 처분기준 구체화, 고발·행정처분, 구상권 청구 후속조치 실적관리 등 현장의 방역수칙 이행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역학조사 과정에서 방역수칙 위반행위, 조사방해 행위에 대한 법적 조치와 후속 관리를 병행하고, 역학조사 실효성 강화를 위해 경찰과 협조체계를 마련한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환자 증가에 대비한 의료대응 체계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전국단위 병상의 공동활용과 상태가 호전된 환자의 신속한 전원 유도를 통해 가용병상을 효율적으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수도권 소재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한 행정명령을 통해 코로나19 치료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또 비수도권의 확진자 및 병상가동률 추이를 고려해 추가로 병상확보가 필요한 경우 지자체 및 의료기관과 논의를 통해 추진할 계획이다.

이기일 제1통제관은 "위중증 환자는 150명 내외로 유지되다가 385명으로 증가했고, 환자 증가에 따라 중환자실 등의 병상 여력이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환자 전담 치료병상 292병상, 감염병 전담병원 2265병상, 생활치료센터 8399병상 등 의료체계는 여력이 있지만 지속해서 감소 중이라는 것이다.

그는 "하루에 2500명 이상의 환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경우 현재의 의료체계로 대응이 곤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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