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부처 합동 '정밀의료소프트웨어 선도국가' 계획 발표
'클라우드 병원정보시스템, 닥터앤서, AI 앰뷸런스' 핵심사업
전문성 확대 위해 의과대학에 '의료인공지능' 개설 검토

출처: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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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정부가 2022년까지 전국 8개 의료기관에 '닥터앤서진료소'를 운영하고, 소아희귀질환의 AI(인공지능) 진단 확대를 위해 '닥터앤서소아과'를 추진한다.

AI 의료소프트웨어의 비용효과성을 분석하기 위해 닥터앤서의 건강보험 수가 반영 논의도 진행될 예정이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정밀의료소프트웨어 선도국가'를 위한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의료분야의 디지털 뉴딜 정밀의료 핵심산업으로 ▲클라우드 병원정보시스템 ▲닥터앤서 ▲AI 앰뷸런스 등을 꼽았다.

클라우드 병원정보시스템이란, 병원간 체계적인 의료데이터의 축적·교류를 통해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체계다.

기존에는 의료기관별로 병원정보시스템을 원내에 직접 설치해 유지보안 비용이 증가했고, 신규서비스 기능추가 및 병원간 의료데이터 교류가 어려웠다는 한계가 있었다.

국내 3차병원 최초로 고려대 안암병원이 클라우드 병원정보시스템으로 완전 전환했고, 올해 6월 기준으로 47개 병·의원에 보급된 상황이다.

이 시스템이 본격 도입될 경우 시스템 구축과 운영의 비용이 절감되고, 표준 의료데이터로 신약 등 다양한 병원의 의료빅데이터 연구가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밀의료SW 핵심 서비스 연계도
정밀의료SW 핵심 서비스 연계도

닥터앤서는 주요 질환별 의료 빅데이터 기반 AI 의료소프트웨어 개발을 통해 의료진을 도와 진단 정확도와 시간을 개선한다.

현재 심뇌혈관 질환과 심장질환 등 사회적 관심이 높은 8대 질환 의료빅데이터를 활용해 국내 65개 의료기관에서 환자 진료에 사용 중이다.

정부는 오는 2022년까지 전국 8개 주요 거점 지역 상급종합병원 또는 건강검진센터를 중심으로 '닥터앤서진료소(클리닉)'을 운영하고, 국산 AI 의료소프트웨어 도입 및 임상사례 축적을 지원할 계획이다.

수도권 대형병원에 가지 않고도 거주지 인근에서 고품질의 AI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임상사례 비용효과성 분석을 통해 닥터앤서의 보험수가 반영 사회적 논의도 추진할 방침이다.

여기에는 혁신의료기술 건강보험 신모델 정립, AI 의료소프트웨어 활용의 보험재정 영향 분석 등 논의도 포함된다.

정부는 폐암과 간질환 등 12개 질환을 대상으로 닥터앤서 2.0을 추진 중이다. 

오는 2024년까지 1·2차 의료기관의 서비스 질 개선 지원을 위해 AI 적용 분야를 확대하고, 2023년까지는 군 의료서비스 개선(닥터앤서 밀리터리)을 지원할 계획이다.

닥터앤서 밀리터리는 군 장병에게 자주 발생하는 폐렴과 기흉, 사지골절 등 9종 질환을 대상으로 개발한다.

 

소아희귀질환 진단 범위 확대...'닥터앤서 소아과' 구축

'AI 앰뷸런스' 보급해 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 주력

정확한 진단에 시간이 오래 소요되는 소아 희귀질환 진단도 대비한다.

인공지능 적용 범위를 현재 2종(발달장애, 난청)에서 8종으로 확대해 환아와 가족이 겪는 고통을 줄여주는 '닥터앤서소아과'를 2024년까지 지원하고, 소아 희귀질환 AI 진단·치료를 선도할 계기를 마련한다.

또 약물 복용 없이 유사한 치료효과를 낼 수 있는 소프트웨어로 고도화된 디지털치료제를 개발하고, 자폐장애·정서장애 및 중독장애에 적용할 수 있는 디지털치료제를 우선 개발한다.

AI 앰뷸런스는 응급환자 발생부터 응급의료센터까지 응급의료데이터, AI 연계를 통해 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를 지원할 수 있다.

그간 전화와 무전기,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전달했지만 이 시스템이 본격 도입될 경우 5G, 클라우드, AI 등을 활용하게 된다.

구급대원간 오차가 있었던 중증도 분류는 AI를 기반으로 환자의 상태를 평가하고 중증도를 분류하게 된다.

최적 이송병원을 선정하고, 이송경로도 제공해 정부는 병원 전원에 따른 응급환자 사망률, 지역간 응급의료 접근성 격차 해소를 기대하고 있다.

AI 앰뷸런스를 확산하기 위해 오는 2022년까지 응급환자구급시스템, 소방정보시스템 연계 협력을 통한 초기 도입 비용을 지원할 방침이다.

광역시도 중 자체예산을 편성해 서비스 도입을 희망하는 지역에 대한 서비스를 내년부터 우선 제공하게 된다.

의료진의 AI 전문성 확보를 지원하고, 융합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계획도 마련됐다.

정부는 의과대학에 '의료인공지능' 교육과정 개설 지원방을 검토하고, 의과대학-공과대학-병원 등 학과 융합과정을 개설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닥터앤서 소프트웨어 스쿨'을 시범사업으로 진행한다. 교육 대상은 닥터앤서 사용 및 닥터앤서2.0 참여 의료기관 관계자 등이다.

정부는 "의료서비스 혁신을 통해 국민의 삶의 질이 향상 될 것"이라며 "닥터앤서를 중심으로 국민과 의료기관, 기업이 상생하는 사회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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