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NIPA, 닥터앤서 사업성과 및 착수보고회 개최
30개 의료기관, 18개 ICT기업 참여...예산만 280억

닥터앤서 1.0 추진현황 및 성과를 발표하는 김종재 연구원장
닥터앤서 1.0 추진현황 및 성과를 발표하는 김종재 연구원장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정부가 의료기관과 협력해 폐렴과 간질환, 우울증 등 12개 질환에 대한 인공지능(AI) 의료 소프트웨어 '닥터앤서 2.0' 개발에 착수한다.

지난 3년간 암과 치매 등 8대 질환을 대상으로 진행된 1기가 유의미한 임상 성과를 거둔데 따른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닥터앤서 1.0 사업 성과보고회 및 2.0 착수보고회를 29일 개최했다.

닥터앤서 1.0은 과기정통부와 NIPA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총 488억원을 투자하고, 서울아산병원을 중심으로 진료데이터, 의료영상 등 다양한 의료데이터를 연계·분석해 개발한 인공지능(AI) 의료 소프트웨어다.

즉 'Ai, network, software, er'의 합성어로, 의료 빅데이터를 통해 의사의 진단·진료를 지원해주는 'AI의사'로 정의된다. 

이를 개발하기 위해 국내 26개 의료기관과 22개 ICT 기업 등 연인원 총 1962명이 참여했다.

닥터앤서 1.0은 국내 의료현장에서 국민의 건강수명과 가장 밀접한 암, 치매 등 8대 질환의 예측 및 진단을 지원하는 21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 뇌출혈을 진단하고, 유방암 발생 위험도를 예측하며, 치매를 조기진단하는 소프트웨어가 포함됐다.

과기정통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닥터앤서의 신속한 의료기기 인허가를 위해 적극적 행정지원을 했고, 그 결과 의료기기 인허가 등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닥터앤서 1.0 주요 임상성과 사례
닥터앤서 1.0 주요 임상성과 사례

또한 국내 38개 의료기관 141명의 의료진이 참여한 임상검증 과정에서 질병의 진단정확도 개선, 진단시간 단축 등 획기적인 의학적 성과도 있었다.

닥터앤서는 인종과 문화가 다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임상 검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토종 AI 의료소프트웨어의 해외시장진출 기반도 마련했다.

지난해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진행된 임상검증에서 심혈관 200명, 뇌출혈 24명, 대장암 114명, 치매 205명에 적용해 우리나라와 동일한 수준의 성능을 확인했다.

 

닥터앤서 1.0 이어 2024년까지 2.0 사업 추진

12개 질환, 24개 AI의료 소프트웨어 개발 목표

과기정통부는 닥터앤서의 성과를 확산시키기 위해 오는 2024년까지 국비 280억원으로 닥터앤서 2.0사업을 추진한다.

닥터앤서 2.0 사업단은 분당서울대병원을 주관기관으로 30개 의료기관과 18개 ICT기업이 참여해 본격적인 의료데이터 구축에 들어갔다.

정부 지원을 기반으로 닥터앤서 2.0은 질병의 예측·분석, 진단보조, 치료지원, 예후관리 등 진료 전주기적 관점에서 의료진의 진료를 지원하는 AI 정밀의료 SW 개발, 병원 임상검증 및 의료기기 인허가까지 일괄적으로 추진한다.

닥터앤서 2.0은 1차 병원 주요 질환인 폐렴, 간질환, 피부질환을 포함해 우울증, 전립선증식증, 당뇨, 고혈압 등 12개 질환, 24개 AI 의료 SW개발을 통해 AI 의료 서비스에 대한 국민 체감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닥터앤서 2.0 연구총괄책임자인 분당서울대병원 백롱민 병원장은 "향후 모든 의료데이터가 AI 기술을 기반으로 활용되면서 혁신적인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임상 검증과 의료기기 인허가를 통해 의료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의료 SW를 개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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