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SK바이오팜(대표이사 사장 조정우)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2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10일 밝혔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성분명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매출 성장세로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다만, 영업손실은 651억원을 기록했다. 연구개발비, 엑스코프리 온라인 광고 진행 등 판매관리비가 늘어나면서 영업손실이 발생한 탓이다. 그러나 상반기 누적으로는 109억원의 흑자를 유지했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가 코로나19(COVID-19) 장기화 속에서도 매 분기 큰 매출 증가폭을 보이고 있어 올해 목표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 엑스코프리는 미국 시장에서 전분기 대비 60%대의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2분기에만 18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처방 수도 전분기보다 38% 증가한 2만 445건을 기록했고, 6월 처방 수는 최근 10년간 출시된 뇌전증 치료제의 출시 14개월차 평균 처방 수를 180% 초과했다. 

이에 미국, 유럽, 일본에 이어 중국 진출 계획도 연내 수립해 글로벌 성장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SK바이오팜은 레녹스-가스토 증후군(희귀 소아 뇌전증)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의 임상 1b·2상을 근 시일 내에 완료할 예정이며, 항암 신약의 경우 난치성·전이성 종양 치료 후보물질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또 AI, DT, 첨단 RNA 등 다양한 기술을 적용해 자체 개발한 R&D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유망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는 등 신약개발 생산성 및 효율성을 제고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글로벌 가이드라인에 맞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체계도 수립했다. 지속적인 신약 창출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확대시키는 한편,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매년 발간하며 성과 및 향후 계획 등을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