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연구팀, EMPEROR-Reduced 연구 하위분석 결과 발표
엠파글리플로진 효과, 아시아 등 심부전 입원율 높은 지역서 잘 나타나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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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민후 기자] SGLT-2 억제제 '엠파글리플로진'의 심혈관계 혜택은 지역,인종별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관련 혜택은 아시아∙북미 등 심부전 입원율이 높은 지역 환자들에게 잘 나타났다.

네덜란드 흐로닝언대 Carolyn S P Lam 교수팀은 임상3상 EMPEROR-Reduced 연구 하위분석 결과를 유럽심장학회지 European Heart Journal에 지난 6월 29일 게재했다.

EMPEROR-Reduced는 엠파글리플로진의 박출률 감소 심부전(HFrEF) 치료효과를 평가한 위약 대조 연구다. 관련 질환을 보유한 성인 환자 373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주요 결과를 살펴보면, 엠파글리플로진 투약군은 위약군 대비 심혈관계사망 또는 심부전 입원율 등의 1차 목표점 발생률이 25% 감소했다(HR: 0.75).

이번 하위군 분석은 지역 또는 인종에 따른 엠파글리플로진의 효과를 살펴보기 위해 진행됐다.

EMPEROR-Reduced 연구 참여자의 등록 지역은 유럽이 36.3%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남미 34.5%, 아시아 13.2%, 북미 11.4% 순이었다. 인종은 백인이 70.5%로 대다수였고 그 다음 아시아인 18%, 흑인 6.9% 차례였다.

연구팀은 각 지역 또는 인종별 엠파글리플로진 투약군과 위약군 차이를 분석했다.

그 결과 아시아 지역 참여자에서 두 군 간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HR은 아시아 지역 참여자에서 0.55, 북미와 남미 지역 참여자에서 각각 0.69, 0.73이었다. 유럽 지역 참여자에선 0.94로 나타나 엠파글리플로진 투약군과 위약군 간 차이가 가장 적었다.

인종별로는 흑인에서 두 군 간 격차가 컸다. HR은 흑인에서 0.46, 아시아인에서 0.57 그리고 백인에서 0.88로 분석됐다.

엠파글리플로진 효과 잘 나타난 아시아·북미, 심부전 입원율 높아

연구팀은 EMPEROR-Reduced 참여자 중 위약군의 경과도 관찰했다.

지역별 위약군의 심혈관계사망 또는 심부전 입원 환자 수는 아시아 27.7명(100환자-년), 북미 26.4명, 남미 21.4명 유럽 17.5명 순이었다.

인종별 위약군의 심혈관계사망 또는 심부전 입원 환자 수는 흑인 34.4명, 아시아인 24.3명, 백인 18.7명 차례로 나타났다.

지역∙인종별 위약군의 경과를 가른 지표는 심부전 입원 환자 수였다.

일례로 심부전 입원 환자 수는 아시아 41.4명, 북미 31.9명, 남미 18.9명, 유럽 16.3명으로 집계됐다. 반면 심혈관계사망 환자 수는 아시아 7.7명, 북미 6.7명, 남미 9.1명, 유럽 7.7명으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연구팀은 “EMPEROR-Reduced 연구를 분석한 결과, 지역∙인종별 위약군의 경과 차이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며 “엠파글리플로진의 혜택은 심부전 입원율이 높은 지역∙인종에서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엠파글리플로진은 EMPEROR-Reduced 연구결과를 근거로 지난 6월 유럽에서 HFrEF 적응증을 획득했다. 나아가 EMPEROR-Preserved 연구를 통해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 적응증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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