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팀, DAPA-CKD 참여 4기 환자 경과 분석결과 발표
다파글리플로진 투약군, 위약군 대비 말기신질환 등 위험 27%↓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메디칼업저버 양민후 기자] SGLT-2 억제제 '다파글리플로진'이 만성콩팥병 4기 환자의 신장 보호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스탠퍼드대 Glenn Chertow 박사팀은 임상3상 DAPA-CKD 연구 사전 계획 분석 결과를 미국신장학회지 Journal of the American Society of Nephrology 온라인판에 지난 16일 게재했다.

DAPA-CKD는 다파글리플로진의 신장 혜택을 평가한 위약 대조 연구다. 만성콩팥병 2~4기 환자 430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환자들의 추정사구체여과율(eGFR)은 25~75mL/min/1.73㎡, 요알부민-크레아티닌비(UACR)는 200~5000mg/g 수준이었다. 약 60%는 2형 당뇨병을 동반하고 있었다. 

1차 목표점은 eGFR 50% 이상 감소율∙말기신질환 발병률∙신장 또는 심혈관계 사망률 등 복합평가변수였다. 2차 목표점은 1차 목표점에서 심혈관계 사망률을 뺀 복합평가변수로 정해졌다.

결과를 보면, 다파글리플로진 투약군은 위약군 대비 1차 목표점이 39% 낮았고 2차 목표점은 44% 감소했다. 다파글리플로진 효과는 2형 당뇨병 동반 여부와 무관하게 나타났다. 

이번 사전 계획 분석은 DAPA-CKD 참여자 중 만성콩팥병 4기 환자에 집중했다. 4기 환자는 총 624명으로 eGFR이 30mL/min/1.73㎡ 미만이었다. 293명은 다파글리플로진 투약군, 나머지는 위약군에 속했다.

연구팀은 4기 환자의 경과를 1∙2차 목표점으로 살펴봤다.

그 결과, 1차 목표점은 다파글리플로진 투약군이 위약군 대비 27% 낮았다. 2차 목표점은 다파글리플로진 투약군이 위약군에 견줘 29% 감소했다.

심혈관계 사망률∙심부전 입원율 등 복합평가변수는 다파글리플로진 투약군이 위약군보다 17% 줄었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은 다파글리플로진 투약군이 위약군과 비교해 32% 감소했다.

연간 eGFR 감소치는 다파글리플로진 투약군과 위약군에서 차례대로 2.15, 3.38mL/min/1.73㎡로 조사됐다.

심각한 이상반응 발생률은 두 군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Chertow 박사는 “다파글리플로진의 신장 보호 효과는 만성콩팥병 4기 환자군에서도 나타났다”며 “이 약은 2형 당뇨병 치료제로 출발했으나 해당 질환 동반 여부와 상관없이 경증-중증 만성콩팥병 환자에게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다파글리플로진은 지난 5월 미국에서 DAPA-CKD 결과를 바탕으로 만성콩팥병 환자 치료에 허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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