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660기관 대상 폐렴 4차 적정성 평가결과 공개
6개 지표 중 3개 상승...중증도 판정도구 사용률 2.7% 증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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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폐렴 4차 적정성 평가 결과 전체의 43.8%가 1등급을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 대상인 상급종합병원 41기관은 모두 1등급을 받았다.

다만 4차 평가 종합점수 전체 평균은 3차보다 5.5점 낮아졌다. 이에 대해 정부는 신규기관인 병원급 요양기관이 다수 포함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5일 '제4차 폐렴 적정성평가' 결과를 심평원 홈페이지 및 건강정보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폐렴 4차 적정성 평가는 충분한 질관리를 위해 기존 3개월에서 6개월로 평가기간을 확대했으나, 코로나19(COVID-19) 상황에 따라 한시적으로 단축해 2019년 10월 1일부터 2020년 2월 22일까지 입원 진료분을 대상으로 시행했다.

평가 대상은 지역사회획득 폐렴으로 입원한 만 18세 이상 성인 환자에게 항생제(주사) 치료를 실시한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총 660기관 4만 3341건이다.

기관별 종합점수의 전체 평균은 73.6점이다. 이는 3차 적정성평가 79.1점 대비 5.5점 감소한 수치다.

심평원은 "평가기간 확대로 신규 병원급 요양기관이 다수 포함돼 전체 평균 점수가 하락했다"며 "3차·4차 연속 평가기관인 428기관의 종합점수 전체 평균은 82.9점으로 3차 평가 80.6점 대비 2.3점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평가에서 제외됐던 소규모 요양기관의 폐렴 질환 치료 질관리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덧붙였다.

병원급 요양기관 평가대상은 190개에서 326개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폐렴 4차 적정성평가 결과 (단위:기관)
폐렴 4차 적정성평가 결과 (단위:기관)

종별로는 상급종합병원이 0.3점 오른 99.7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종합병원은 0.6점 감소한 90.3점이었다. 병원은 1.6점 하락한 53.9점이었다.

1등급은 289기관으로 전체의 43.8%를 차지했고 상급종합병원 41기관, 종합병원 216기관, 병원 32기관 등이 분포했다. 평가 대상인 상급종합병원 41기관은 모두 1등급을 차지했다.

이어 4등급이 121기관으로 많았으며 3등급 94기관, 2등급 75기관, 5등급 49기관 순이었다. 특히 5등급은 모두 병원급에서 분포했다.

지역별로는 모든 권역에 1등급이 분포했고, 전체 1등급 289기관 중 113기관(39.1%)이 서울과 경기권에 분포했다.

 

6개 지표 중 3개 소폭 상승...중증도 판정도구 사용률 감소

평가지표는 총 6개로 검사영역에서 ▲산소포화도검사 실시율 ▲중증도 판정도구 사용률 ▲객담도말·배양검사 처방률 ▲첫 항생제 투여 전 혈액 배양검사 실시율이 있으며, 치료영역은 ▲병원도착 8시간 이내 항생제 투여율이다.

지표 중 3개 지표에서 3차 평가 대비 소폭 상승한 결과가 나타났다.

혈액 내 산소의 양을 확인하는 산소포화도검사의 병원 도착 24시간 이내 실시율은 81.9%로 3차 평가 대비 0.6%p 향상됐다.

중증 폐렴의 경우 저산소증이 발생할 수 있어 산소 투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입원여부·중환자실 치료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중증도 판정도구 사용률은 71.9%로 3차 평가 대비 2.7%p 감소했다.

병원 도착 24시간 이내 객담도말검사 처방률은 79.5%로 3차 평가 대비 1%p 향상됐고, 객담배양검사 처방률은 81.6%로 3차 평가와 동일했다.

객담도말검사는 객담(가래)를 채취해 염색한 표본의 세균을 현미경으로 관찰하는 것이며, 객담배양검사는 채취한 객담의 미생물을 성장시켜 원인균을 감별하는 검사다.

혈액배양검사 시행건 중 첫 항생제 투여 전 혈액배양검사 실시율은 93.9%로 3차 평가 대비 0.9%p 향상됐다.

치료영역에 속하는 병원도착 8시간 이내 항생제 투여율은 96.3%로 3차 평가 대비 0.2%p 소폭 감소했다.

입원 초기 빠른 항생제 투여는 사망률이 감소한다는 보고가 있어,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적합한 항생제를 신속히 투여하는 것이 권장된다.

조미현 평가실장은 "폐렴 진료 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해 핵심 내용을 평가할 수 있도록 지표를 지속적으로 정비하고 질 관리가 필요한 기관에 대해서는 맞춤형 지원활동을 통해 의료 질 향상을 위하여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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