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AR-REACT 5 하위분석 결과, 프라수그렐군 사망·심근경색 등 위험 낮아
치료에 따른 유의한 출혈 위험 차이 없어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경피적 관상동맥중재술(PCI)을 받은 급성 관상동맥증후군(ACS) 환자에게 프라수그렐(제품명 에피언트)이 티카그렐러(브릴린타)보다 우수한 P2Y12 억제제로 평가됐다.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ACS 환자가 포함된 ISAR-REACT 5 임상연구를 토대로 PCI를 받은 환자에 대한 하위분석을 진행한 결과, 프라수그렐을 투약한 군의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등 위험이 티카그렐러를 복용한 군보다 유의하게 낮았다. 

게다가 출혈 발생 위험은 치료에 따른 차이가 없어 프라수그렐의 유효성에 무게가 실렸다.

이번 결과는 JAMA Cardiology 지난달 30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ISAR-REACT 5, ACS 항혈소판제로 프라수그렐 우수

이번 연구는 2019년 발표된 ISAR-REACT 5의 사전에 정의한 하위분석으로, PCI를 받은 ACS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연구자 주도 다기관 오픈라벨 임상4상인 ISAR-REACT 5는 ACS 환자 4018명이 모집됐다(N Engl J Med 2019;381:1524~1534). 당시 연구진은 티카그렐러가 프라수그렐보다 우수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종적으로 프라수그렐이 승기를 잡았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등을 종합해 평가한 발생 위험은 티카그렐러군이 프라수그렐군보다 1.36배 의미 있게 높았던 것. 주요 출혈 발생 위험은 치료에 따른 차이가 없었다. 

이에 지난해 발표된 유럽심장학회(ESC) 비ST분절상승 ACS(NSTE-ACS) 가이드라인에서는 PCI를 계획한 환자의 항혈전제로 프라수그렐을 티카그렐러보다 우선 권고한 바 있다.

PCI 받은 환자 하위분석도 프라수그렐 勝

하위분석은 PCI를 받은 ACS 환자 337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티카그렐러군은 1676명으로 남성이 78.9%(1323명)를 차지했다. 프라수그렐군은 1701명이었고 남성은 78.8%(1341명)였다. 평균 나이는 각 64.4세와 64.7세로 비슷했다. 

1년째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등을 종합해 평가한 1차 목표점 발생률은 티카그렐러군 9.8%(162명), 프라수그렐군 7.1%(120명)였다. 1차 목표점 발생 위험은 티카그렐러군이 프라수그렐군보다 1.67배 유의하게 높았다(HR 1.67; P=0.003).

심근경색 발생률도 티카그렐러군이 프라수그렐군 대비 1.67배 의미 있게 높았고(HR 1.67; P=0.003), 각 발생률은 5.3%와 3.8%였다.

안전성 종료점으로 설정한 표준화된 출혈기준(BARC)에 따른 3~5유형 출혈 발생률은 티카그렐러군 5.3%(1672명 중 84명), 프라수그렐군 4.9%(1680명 중 78명)였다. 두 군간 통계적으로 유의한 출혈 위험 차이는 없었다(HR 1.10; P=0.54).

연구를 진행한 독일 뮌헨공대 J.J. Coughlan 교수는 논문을 통해 "이번 결과는 PCI를 받은 ACS 환자에게 프라수그렐 기반 치료가 티카그렐러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단 무작위 배정 후 하위분석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하나의 가설을 제시했다고 간주해야 한다. 명확하게 입증하기 위해서는 무작위 임상연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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