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온라인 심포지엄 열고 임상3상 연구 결과 강조
혈압 강하 효과 우수…기저치 대비 LDL-C 약 59% 감소
“약방의 감초처럼 진료 현장에서 사용될 가능성 커”

이미지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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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2제와 3제를 넘어 4제 복합제의 문을 연 아모잘탄엑스큐(성분명 암로디핀/로사르탄/로수바스타틴/에제티미브)가 시장 안착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미약품이 지난 2월 출시한 아모잘탄엑스큐에 대한 임상3상 연구결과를 연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아모잘탄, 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큐 등 기존 아모잘탄 패밀리는 분기마다 원외처방액을 갱신 중이다.

아울러 고혈압·이상지질혈증 3제 복합제 시장도 꾸준히 성장 중이어서 향후 4제 복합제의 안착 여부와 시장 변화에 눈길이 쏠린다.

한미약품은 최근 종합병원 전문의 300여 명을 대상으로 고혈압·이상지질혈증 4제 복합 치료제 아모잘탄엑스큐 온라인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아모잘탄엑스큐가 다양한 장점을 토대로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동시에 지닌 환자들에게 필수의약품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임상3상에 참여한 홍순준 교수(고려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는 "동맥경화성 심장혈관질환 위험인자인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관리를 위해 초기부터 혈압과 LDL-C를 조절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두 질환은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절반 이상인 만큼 면밀히 관리해야 하는데, 이때 복합제로 복약순응도를 높이면 높은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아모잘탄엑스큐 임상3상에서 우수한 혈압 강하 효과와 함께 기저치 대비 약 59% 수준의 LDL-C 감소 효과를 입증했다"며 "심장혈관질환 위험도가 높은 환자군에서 유용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상3상 책임 연구자인 김효수 교수(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도 "아모잘탄엑스큐에는 고혈압치료제와 이상지질혈증치료제의 4가지 약효 성분이 함유됐다"며 "최고 함량 제형 기준으로 기저치 대비 수축기혈압을 약 16mmHg, LDL-C를 60% 가까이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교수는 당뇨병을 동반한 이상지질혈증 환자 치료에 탁월한 에제티미브 성분이 아모잘탄엑스큐에 함유돼 당뇨병·고혈압·이상지질혈증 3가지 질환을 동반한 환자에게 유용한 약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용량별로 여섯 종류의 정제가 발매된 만큼 한 알로 넓은 범위의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목표치 아래로 쉽게 조절할 수 있다"며 "반 알 처방까지 고려하면 환자마다 섬세하게 적정 용량을 투여할 수 있으므로 '약방의 감초'처럼 진료 현장에서 많이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아모잘탄 패밀리 시장 현황.
아모잘탄 패밀리 시장 현황.

현재 아모잘탄엑스큐는 유비스트 2021년 1분기 기준으로 출시 2개월째를 맞았으며, 두 달간 1억원가량의 원외처방액을 올리며 탄생을 알렸다.

즉, 본격적인 시동이 걸리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할 뿐만 아니라 그 이상으로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까지 엿보기에는 시기상조인 것. 

이 기간 동안 전체 아모잘탄패밀리는 전년 대비 약 8.5% 성장한 357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 중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아모잘탄만 2020년 1분기 대비 소폭 하락(204억원→195억원)했을 뿐, 아모잘탄플러스(59억원→66억원)와 아모잘탄큐(66억원→95억원)는 각각 11.9%, 43.9% 상승했다.

아모잘탄패밀리는 2019년 원외처방 조제액 1000억원을 처음 넘긴 이후 2020년 연이어 약 1165억원을 달성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고혈압·고지혈증 복합제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고 있는 기존 3제 복합제의 위용도 여전했다.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 전체 시장을 보면 2019년 126억원에서 2020년 277억원으로 119.8%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누적 처방액은 87억원으로, 전년동기(49억원) 대비 77.6% 늘었다.

눈에 띄는 것은 보령제약의 듀카로다.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3제 복합제 시장 현황.
고혈압이상지질혈증 3제 복합제 시장 현황.

듀카로는 2020년 2월에 출시됐는데, 1년 만에 1분기 처방액이 1300%까지 올랐다(2억원→28억원). 

그 뒤를 한미약품 아모잘탄큐 24억원, 대웅제약 올로맥스 17억원, 일동제약 텔로스톱플러스 8억원, 유한양행 듀오웰에이 6억원, 제일약품 텔미듀오플러스 4억원이 잇고 있다.

반면 2019년 대비 2020년 처방액 증감률로 보면 대웅제약의 올로맥스가 276.9%로 가장 크게 성장했고, 유한양행 듀오웰에이, 제일약품 텔미듀오플러스, 한미약품 아모잘탄큐, 일동제약 텔로스톱플러스 순이다.

한편, 한미약품은 4제 복합제의 빠른 정착과 시장 확보를 위한 임상적 이점 알리기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아모잘탄엑스큐는 강력한 LDL-C 조절이 필요하거나 로수바스타틴의 용량 증가가 부담스러운 고혈압 환자에게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의료진들과 아모잘탄패밀리의 임상적 이점을 두고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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