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에콰도르·페루·칠레와 라이선스아웃
계약규모 340억원…2024년까지 현지 허가 목표

대웅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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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대웅제약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신약 '펙수프라잔(Fexuprazan)'이 중남미 4개국에 진출한다.

대웅제약은 최근 콜롬비아 바이오파스(BIOPAS)사와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칠레에서의 펙수프라잔의 라이선스아웃 계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총 계약 규모는 한화 약 340억원이며, 현지 국가들에서 펙수프라잔 제품을 유통·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바이오파스사에 부여했다. 

4개 국가의 소화기질환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9년 아이큐비아(IQVIA) 기준 약 6300억원이다.

양사는 2024년까지 계약 국가들에서 펙수프라잔의 현지 허가를 취득할 계획이다. 

대웅제약이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면 바이오파스사가 현지 임상 및 허가 취득 절차를 담당하고 비용을 부담한다.

이번 계약으로 펙수프라잔은 앞서 계약한 브라질과 멕시코를 포함해 중남미 6개국에 진출하게 됐다.

각각의 계약 규모는 브라질의 경우 약 860억원, 멕시코 약 570억원이며, 추가 4개국을 더해 총 1770억원에 이른다. 

중남미 인구의 70%가량에 해당하는 권역에 펙수프라잔을 공급함으로써 중남미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것.

펙수프라잔의 전 세계 라이선스아웃 계약 금액은 지금까지 1조 370억원에 달한다.

펙수프라잔은 대웅제약이 자체개발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이다.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펌프를 가역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의 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 제제다. 

현재 세계 위산분비억제제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PPI 제제보다 신속하게 증상을 개선하고 효과가 오래 지속된다는 사실이 임상을 통해 입증된 바 있다. 

이외에도 투여 초기부터 주·야간에 관계없이 즉시 가슴 쓰림 증상을 개선하고, 위식도역류질환의 비전형적 증상 중 하나인 기침 증상도 개선시켰다. 

특히. 증상이 심한 환자에게 투여했을 때 비교군인 에소메프라졸(Esomeprazole) 대비 3배 많은 환자에게서 가슴 쓰림 증상이 개선되는 효과를 확인했다.

대웅제약 박현진 글로벌사업본부장은 "북미 및 중남미 아메리카 대륙을 거점으로 하는 주요국가 대부분에 펙수프라잔을 진출시켜 글로벌 경쟁력은 완전히 입증된 셈"이라며 "계열 내 최고 신약으로 만들어 전 세계에 공급해 많은 환자들이 더 나은 치료 옵션을 제공받을 수 있께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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