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청장, 7월 중순부터 확진자 발생 큰 폭 감소 전망
백신 물량 부족 위탁의료기관 잔여백신 사전예약자 중심 접종 요청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코로나19 백신접종 시작 105만에 누적 접종자가 1000만명을 넘겨, 7월 중순부터 확진자 발생이 큰 폭으로 감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1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정 청장에 따르면, 30세 이상 예비군, 민방위 대원 등 얀센 백신접종이 시작된 10일 오전 11시 현재 누적 1차 접종자가 전국민의 19.6%인 약 1006만명으로 잠정집계됐다.

정 청장은 "이같은 결과는 정부를 믿고 예방접종에 적극 동참한 국민과 예방접종을 안전하게 시행해준 전국 위탁의료기관, 예방접종센터, 보건소 의료진 덕분"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접종 초기인 2~3월에는 코로나19 치료병원 의료인, 요양병원·시설 고위험군 중심으로 접종을 시작해 3월까지 약 88만명이 접종했다.

4월에는 접종 대상을 확대해 75세 이상, 감염취약시설 종사자, 사회필수인력 등에 대해 접종이 이뤄졌으며, 4월 접종 목표인 300만명을 달성하고, 4월말까지 336만명이 1차 접종했다.

5~6월은 본인 사전 예약을 통한 일반 국민의 접종이 본격적으로 시작돼 60세 이상 접종 시작 15일만에 약 600만명이 접종했으며, 누적 1000만명이 1차 접종을 완료했다.

정은경 청장은 "연령별 접종률과 확진자 발생률에 따르면,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75세 이상 연령대의 발생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며 "75세 이상은 현재 1차 접종률은 74.7%로 가장 높은 접종률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역당국 상반기 접종목표 1300만명, 전국민 25% 이상 접종을 마치는 동시에 현재와 같은 방역수칙을 유지할 경우 7월 중순부터 확진자 발생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청장은 얀센백신 101만회분에 대한 접종이 10일부터 16일까지 실시된다며, 사전예약을 마친 군 관련 종사자, 예비군 및 민방위 대원 약 89만명은 전국 8000여개의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접종할 수 있다고 했다.

얀센 잔여백신도 아스트라제네카와 동일하게 네이버·카카오를 통해 당일 접종을 위한 예약 기능도 10일부터 제공된다.

얀센 잔여백신 당일 예약 가능한 국민은 30세 이상 등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와 동일하다.

한편, 정은경 청장은 60~74세 고령층 예약률이 80%를 초과하는 등 높은 접종 의향 등으로 예약자 수가 의료기관에 배정할 백신 물량을 일부 상회해 일부 지역이나 의료기관에 따라 예약자 중 접종 일정이 조정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 청장은 "위탁의료기관이 최소잔여형(LDS) 주사기 사용 등으로 발생하는 잔여백신을 최대한 사전예약자 중심으로 접종받을 수 있도록 접종 일정 조정 협조를 요청했다"며 "얀센 위탁의료기관은 얀센백신 잔여량 발생 시 60~74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전예약자 중 얀센백신 접종에 동의할 경우 접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지역별 의료기관별 상황에 따라 접종을 못하는 사전예약자는 모두 7월 중 반드시 접종할 예정이라며, 접종 일정을 개별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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