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CO 2021] 호주 연구팀, 시스플라틴 기반 항암방사선 치료 후 보조적 항암화확요법 비교
5년 OS, 보조항암요법 추가군 72% vs 대조군 71%
5년 PFS, 63%, 61%로 비슷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자궁경부암은 시스플라틴 기반 표준 항암방사선화학요법을 실시한 후 보조항암화학요법을 추가하는 것이 지금까지의 일반적 치료법이었다.

그런데 보조항암화학요법을 추가하는 것이 의미 없다는 'OUTBACK 연구'가 발표됐다. 

이 연구는 4~8일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21) 플래러니 세션에서 공개됐다. 

OUTBACK 연구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 여성들 사이에서 암 관련 사망의 일반적인 원인으로 남아 있고, 상당한 비율의 여성이 치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먼 전이성 질환으로 재발해 사망하는 질환이다. 

이에 이전의 몇몇 연구에서는 항암방사선화학요법을 한 후 더 많은 보조요법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세계 여러 전문가는 이런 결과를 낸 임상시험에 결함이 있다는 것을 꾸준히 지적해왔다.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호주 피터 맥칼럼 암센터 Linda R. Mileshkin 교수 연구팀이 OUTBACK 연구를 진행했다.

이 연구는 국제부인암임상시험단체연합체(Gynecologic Cancer InterGroup)의 임상3상, 무작위, 대조군 연구다. 

호주 피터 맥칼럼 암센터 Linda R. Mileshkin 교수 @ASCO 유튜브 
호주 피터 맥칼럼 암센터 Linda R. Mileshkin 교수 @ASCO 유튜브 

연구에는 국소진행된 자궁경부암 환자 919명이 참여했고, 환자 병기는 1기B1+ 결절 양성, 1기B2, 3기B, 4기였다. 병기는 2008년 작성된 FIGO를 기준으로 했다.

연구팀은 시스플라틴 기반 항암방사선 치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보조항암화학요법 추가군(추가군) ▲추가하지 않은 군(대조군)으로 무작위 배치했다. 추가군에겐 카보플라틴+파클리탁셀을 4사이클 진행했다. 

연구의 1차 목표점은 5년 전체생존율(OS), 2차 목표점은 5년 무진행생존기간(PFS)이었다.

추가 항암화학요법은 STOP!

연구 결과 1차 목표점은 물론 2차 목표점도 만족시키지 못하는 실망스러운 결과값을 보였다. 

5년 OS에서 두 군은 추가군 72%, 대조군 71%(HR, 0.91; P =0.91)로 비슷한 값을 보였다. 2차 목표점인 5년 PFS도 각각 63%, 61%(HR, 0.87; P=0.61)로 유사한 수치를 보였다. 

눈여겨볼 만한 점은 추가군에서 부작용 발생이 훨씬 높았다는 점이다. 3~5등급의 부작용이 추가군에서 81%, 대조군에서 62% 발생했다.

삶의 질은 3~6개월 추적관찰했을 때는 추가군에서 더 나빴지만, 12개월째에는 두 군이 비슷했다. 

연구팀은 "시스플라틴 기반 항암방사선 치료 후 보조적 항암요법은 OS와 PFS를 향상시키지 못했다"며 "앞으로의 연구는 표준치료 이후 더 효과적인 보조항암요법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ASCO Lori J. Pierce 회장은 부정적인 결과가 나왔지만, 매우 중요한 결과라고 의미를 부였다. 

Pierce 회장은 "이번 연구 결과로 임상에서는 보조항암화학요법을 추가하는 것을 그만두는 플랙티스 체인지가 일어날 것"이라며 "자궁경부암 환자들이 방사선치료와 항암화학요법을 받은 이후 암이 진행될 때 받을 수 있는 다른 치료법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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