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HFpEF 적응증 확대 실패 했지만...FDA서 최종 승인
Paradise-MI 임상3상서 AMI 후 CV, HF 예방 1차 목표점 미충족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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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노바티스 심부전 치료제 엔트레스토(성분명 사쿠비트릴/발사르탄)가 적응증 확대에 또 실패했다. 

현재는 FDA로부터 HFpEF 치료제로 승인된 엔트레스토. 하지만 엔트레스토는 2019년 해당 적응증 확대에 실패를 경험한 바 있다.

PARAGON-HF 임상3상에서 심혈관 사망자 수, 심부전 입원 수가 기존 치료제인 발사르탄 대비 줄어들지 않아 1차 목표점을 충족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 연구에는 만성 심부전 환자 약 4800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박출률 45% 이상이었고 나트륨이뇨펩티드 수준이 높았으며 심장 이상을 보였다.

연구팀은 엔트레스토 1일 2회 투여군과 발사르탄 160mg 1일 2회 투여군에 무작위배정 후, 1차 목표점으로 설정한 심부전으로 인한 총 입원환자 수, 심혈관계 원인으로 사망한 환자 수를 분석했다. 

그 결과, 엔트레스토군의 심혈관계 사망은 8.5%, 발사르탄군은 8.9%로 통계적 유의성을 입증하지 못했다(HR 0.95; 95% CI 0.79-1.16).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역시 엔트레스토군 690명, 발사르탄군 797명으로, 두 군간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RR 0.85; 95% CI 0.72-1.00).

이를 두고 노바티스는 "엔트레스토가 발사르탄보다 유의미한 효과를 확인하지 못했다"면서도 "특정 환자군에서 엔트레스토의 혜택은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후 진행한 사후분석에서 엔트레스토는 심부전 환자에서 입원 및 심혈관 사망 위험을 줄였고, 이 효과는 좌심실 박출률이 57% 이하인 환자, 특히 여성에서 두드러지는 결과를 얻어 FDA로부터 적응증을 획득했다.
 

Paradise-MI 임상3상 1차 목표점 도달 실패

AMI 후 CV, HF 예방 적응증 부침

결과적으로는 지난 2월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 적응증을 승인 받았지만 실패를 경험한 만큼, 이번 Pradise-MI 임상3상을 통한 적응증 확대 여부도 관심이 집중된다.

최근 노바티스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Paradise-MI 임상3상 연구의 1차 목표점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노바티스는 오는 15일 열리는 미국심장학회(ACC)에서 탑라인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노바티스는 "Paradise-MI 임상3상 연구에서 급성심근경색(AMI) 치료 후 심혈관 사망 및 심부전 입원 등 1차 목표점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번 적응증 확대는 급성심근경색을 경험한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된 만큼 기대가 컸다.

실제로 노바티스는 이 연구를 통해 급성심근경색을 겪은 환자에서 심혈관 사망 및 심부전 치료에 사용되는 ACE 억제제 라미프릴과 비교해 엔트레스토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려고 했다.

이에 5669명의 환자를 엔트레스토 500mg 1일 2회 투여군과 라미프릴 5mg 1일 2회 투여군으로 무작위배정, 심혈관으로 인한 사망과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또는 외래를 1차 목표점으로 삼고 연구를 진행했지만 실패한 것이다.

한편, 노바티스는 엔트레스토의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된 만큼 데이터를 계속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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