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발표된 논문 기준 집계…총 1만 2954건
KAIST, 한국 과학기술논문 발표 및 인용 현황 분석

이미지 출처: 포토파크닷컴
이미지 출처: 포토파크닷컴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국내에서 발표한 분야별 과학기술논문(SCI) 중 임상의학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분야 세계 10위권에 속하는 논문 수로, 점유율은 약 3.87%에 이른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최근 미국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사의 과학인용색인(Science Citation Index)을 바탕으로 2019년도 국가별, 분야별 SCI 논문 현황을 분석했다.

상세분석에는 WoS(Web of Science) 데이터베이스가 활용됐고, 논문 인용 분석에서는 JCR(Journal Citation Reports) DB를 사용했다.

2019년 SCI 논문 발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중국이 전년도(2018년) 1위인 미국을 제치고 가장 많은 논문을 발표해 전 세계 총 논문 수의 24.37%를 점유했다(49만 1960편).

그 뒤를 미국 48만 4819편(24.02%), 영국 15만 4906편(7.67%), 독일 13만 817편(6.48%), 일본 8만 9896편(4.45%)이 잇고 있다.

전통적인 영어권 국가보다 아시아 국가의 전년 대비 논문 수 증가율(중국 21.48%, 터키 18.2%, 이란 15.39% 등)이 컸으며, 2019년 논문 발표 상위 10개국의 총 논문 수는 178만 1172편으로 전년 대비 9.39% 증가했다.

한국이 2019년에 발표한 SCI 논문 수는 전년 6만 4179편보다 8.47% 증가한 6만 9618편으로, 순위는 전년도와 동일한 12위를 유지했다.

논문 점유율의 경우 2015년까지 전반적인 증가 추세(2005년 2.64%→2015년 3.52%)에 있었지만, 2016년부터 감소하고 있어 2019년에는 3.45%에 머물렀다.
 

임상의학 1만 2954편…가장 많은 논문 발표한 분야

특히, 한국이 2019년에 가장 많은 논문을 발표한 분야는 임상의학으로 총 1만 2954편을 내놨다.

전 세계적으로 총 33만 4333편의 임상의학 분야 논문이 발표됐고, 한국의 논문 점유율은 3.87%로 세계 10위 수준이다.

그 뒤를 공학 9771편(5위), 재료과학 8194편(4위), 화학 7981편(8위), 물리학 4280편(10위) 등이 잇고 있으며 점유율로만 봤을 때 상위권을 차지한 분야는 재료과학과 공학(4.62%), 컴퓨터과학(4.08%) 순이다.

한국의 2019년 분야별 논문 현황.

한국은 총 22개 분야 모두 상위 20위권 안에 속하고 있으며 그중 9개 분야(임상의학, 약리학, 독성학, 생화학 등)가 상위 10위권 내에 있다.

이 외에도 한국의 전체 발표 논문 중 협력 연구 논문(순수 국내협력, 국외 협력, 국내·외 협력 등) 비중은 2010년 이후 증가 추세에 있으며, 논문 발표기관은 2005년 1807개 대비 약 2.6배 증가해 2019년 3437개에 달했다.

주저자 기준으로 서울대학교가 가장 많은 논문(4372편)을 발표했고, 연세대학교(3038편), 성균관대학교(2429편), 고려대학교(2279편), 한국과학기술원(1748편), 한양대학교(1704편), 경희대학교(1497편) 순이다.   

논문 수 상위 20개 기관 중 18개 기관이 대학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2019년 총 피인용 수는 중국이 115만 3128회(점유율 18.58%)로 가장 많고, 미국 103만 2592회 2위(16.64%), 영국 36만 517회 3위(5.81%), 독일 30만 4532회 4위(4.91%)이며 한국은 13만 2411회로 13위(2.13%)에 위치했다.

KISTEP 혁신정보분석센터 안지혜 부연구위원은 "5년 주기 평균 피인용 횟수가 해마다 증가하는 등 절대적인 피인용 수가 늘어난 것은 맞다"며 "양적 성과(논문 수, 세계 12위)와 비교할 때 질적 성과(피인용 수, 32위)의 수준은 아직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연구역량에 비해 기업이 체감하는 국가역량 수준이 낮아 과학기술성과의 실질적인 경제적 성과로의 연계와 환경 조성에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