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리베이트 2021년 전 세계 70여 개국 HCR 6602명 발표
임상의학 분야 서울대병원 김동완 교수 외 6명 포함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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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전 세계 연구자 중 논문 피인용 횟수가 많은 상위 1% 연구자에 한국인 연구자 55명이 선정됐다.

이들 중 7명은 2개 이상의 연구 카테고리에서 중복 선정돼 실제 HCR로 선정된 연구자는 47명이며, 이 중 한국인은 44명이다. 나머지 3명은 한국에서 연구하는 외국인 연구자였다.

SCI 등 국제학술논문 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하고 있는 클래리베이트(Clarivate Plc, NYSE: CLVT)는 한국시각 16일 2021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 즉 논문의 피인용 횟수가 많은 상위 1% 연구자인 Highly Cited Researchers(이하, HCR)명단을 발표했다.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국내 연구자는 누구?

중복수상을 한 국내 연구자는 박주현 교수(3개 분야), 김기현 교수(2개 분야), 로드니 루오프 교수(2개 분야), 박남규 교수(2개 분야), 선양국 교수(2개분 야), 옥용식 교수(2개 분야), 현택환 교수(2개 분야) 등이다.

특히 임상의학 분야에서 선정된 연구자는 △서울의대 김동완 교수, 방영주 교수, 임석아 교수 △성균관의대 안명주 교수 △연세의대 정현철 교수와 조병철 교수 등이다.

클래리베이트가 영향력 있는 연구자 선정에 사용한 방법론은 ISI(Institute for Scientific Information) 데이터 및 계량서지학 전문가와 데이터 전문가가 수행한 분석 정보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 10년 동안 전 세계의 관련 분야에서 피인용 횟수가 가장 많은 연구자 6602명을 선정했다. 

HCR 연구자 명단은 Web of Science 인용 지수에서 해당 분야 및 발행연도의 상위 1% 연구자 명단이며 해당 명단에는 연구자가 속한 연구소와 국가가 함께 공개된다.

HCR은 매년 전체 21개 카테고리 및 크로스 필드(Cross Field) 1개로 총 22개 분야에서 HCR이 선정된다. 

한국에서는 자신의 연구가 다른 분야 연구자들에게 높은 영향력을 준 것으로 확인된 크로스필드 HCR에 19명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발표에서 주목할 부분은 중국(본토)의 HCR이 증가하면서 다른 국가의 HCR이 감소했다.

특히 미국의 HCR 수는 2020년과 2018년 기준으로 각각 1.8%, 3.6% 감소했다.

이는 중국(본토)의 HCR 수가 2018년 이후 6.3% 증가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또 영국은 2020년과 2018년 대비 각각 5%, 1.5% 감소했으며, 독일은 2018년 대비 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발표에서는 이례적일 정도로 광범위한 성과가 이뤄졌다.

21개의 ESI(Essential Science Indicators) 분야에서 이름을 올린 연구자 중 23명의 연구자들이 3개 이상 분야에서 피인용됐다.

해당 연구자들은 북미, 유럽, 아시아, 중동 등 전 세계적으로 분포해 있었다. 

특히, 캘리포니아 샌디에고 대학의 랍 나이트(Rob Knight) 교수는 유일하게 4개의 ESI 분야(생물학 및 생화학, 환경/생태학, 미생물학, 분자생물학 및 유전학)에 이름을 올렸다.

클래리베이트의 조엘 하스펠(Joel Haspel) 과학전략부문 수석부사장은 "올해 데이터는 전 세계 과학자 커뮤니티에서 10년동안 발표한 연구논문들의 가치를 담았다"며 "데이터에는 연구자들이 진리를 발견한 순간에 대한 기록, 늦은 밤까지 보조금 신청서를 작성한 시간, 동료 연구자의 원고 및 연구 결과를 검토한 세월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거듭된 작은 실패가 마침내 큰 성공과 혁신을 이뤄낸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조엘 하스펠은 분석결과에 대해 "중국(본토)이 논문 피인용 횟수와 영향력이 있는 연구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상위 10개 기관 중 5개의 기관이 미국에 속했다"며 "그 중 하버드대학이 1위를 기록하며, 여전히 과학강국의 자리는 미국이 지키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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