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전년 동기간 대비 56%, 70% 상승…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
19개월 연속 흑자로 실적 견고해…진단키트 각국 수요 지속 증가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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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바이오헬스와 의약품 분야 수출이 19개월 연속 흑자를 내면서 국내 산업계 전반의 수출 상승을 이끄는 데 한몫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산자원부의 2021년 1~3월 수출·입 동향 및 관세청 통관자료, 무역통계 분석 등을 토대로 한 통관실적 잠정치 기준에 따르면 올해 3월 누적 전체 산업계 수출액은 약 1466억달러다.

이중 바이오헬스 분야 수출액은 약 40억 4500만달러이고 의약품 분야는 23억 25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동기간(1~3월)에 비해 각각 56.3%, 69.7%가량 상승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바이오헬스 분야 수출의 경우 지난해 1월 7억 7100만달러에서 12억 8900만달러로 약 71% 증가했고, 2월은 7억 8000만달러에서 12억 6700만달러(67.3%), 3월은 10억 3700만달러에서 14억 8900만달러(43.6%)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의약품 또한 1~3월 각각 79.3%(4억달러→7억 3400만달러), 91.5%(3억 8700만달러→7억 4200만달러), 47.9%(5억 7400만달러→8억 4900만달러) 수출이 증가했다. 

바이오헬스와 의약품 분야는 2020년에도 2019년에 비해 매월 수출 증가율을 새롭게 갱신했지만 2021년의 증가율 폭이 유독 높다.

아울러 바이오헬스 및 의약품 분야의 수출 증가는 연초인 1월과 2월에 비해 줄었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를 유지 중이며 19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산업부는 "노년층 및 만성질환자 증가로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19(COVID-19) 장기화로 진단키트에 대한 세계 각국의 수요가 이어지면서 유럽연합 등 주요 지역으로 향하는 바이오헬스 수출이 대폭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3월 한 달간 주요 국가의 바이오헬스 분야 수출액과 증감율을 보면 EU가 5억 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38.1%가량 증가해 1위였다. 

그 뒤를 중국(9000만달러, 43.7% 증가) 및 기타 아시아 국가(8000만달러, 25.6% 증가) 등이 잇고 있다.

2021년 3월(1일~25일) 기준 산업계 전체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대비 16.6% 증가한 538억 3000만달러다. 

수입은 18.8% 증가해 496억 5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무역수지는 41억 7000만달러로 11개월 연속 흑자였다.  

전체 산업계 수출 증가율 16.6%라는 수치는 2년 5개월 동안 가장 높았던 기록이며, 특히 일평균 수출이 2개월 연속 두 자릿수로 증가하는 등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2021년 3월에만 538억 3000만달러의 수출액을 달성했는데, 이는 우리나라 수출역사상 세 번째로 높은 실적(월)이다.

산업부는 "3년 만에 5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해 좋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역대 3월 중 총 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이 모두 1위를 차지했는데, 대부분의 주력 품목들이 고르게 성장해 실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의 순항이 지속될 수 있도록 무역 리스크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관련부처와 민간이 합심해 물류차질, 수급 등의 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수출 관련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소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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