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레건헬스과학대 교수팀, 연구결과 JACC에 게재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최근 국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선천성심질환 있는 성인 환자 대부분에서 코로나19(COVID-19) 사망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하지 않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에 심장질환은 코로나19 사망 위험을 높이는 위험요소로 꼽혔지만, 각각 심장질환의 사망 위험은 알려지지 않았다. 

심장질환 중 성인 선천성심질환 환자는 이환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팬데믹 초기에 중국 및 이탈리아 연구팀 등이 발표한 선천성심질환 관련 연구들은 각각 다른 코로나19 사망률을 보고했다. 

이에 유럽심장학회(ESC)는 2020년 12월 폰탄 단심실(Fontan single ventricle) 환자가 무증상 코로나19 환자로 확인되도, 감염 시 입원을 고려해야 하는 고위험군으로 보수적으로 분류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이어지면서 임상근거가 쌓이자, 최근 연구 결과에서는 코로나19 감염 후 안전성 폰탄 단심실 환자의 긍정적 예후가 관찰됐다. 

사진 출처: 포토파크닷컴
사진 출처: 포토파크닷컴

미국 오레건헬스과학대(Oregon Health & Science University) Craig S. Broberg 교수팀은 코로나19를 동반한 성인 선천성심질환 환자군을 대상으로 이상반응과 관련된 위험요인을 식별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글로벌 레지스트리 연구 결과를 지난 30일 미국심장학술지 Journal of the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미국 내 선천성심질환센터 58곳에서 코로나19 감염증에 확진되거나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18세 이상 선천성심질환 환자 1044명을 포함했다. 

환자 평균 나이는 35세, 51%는 여성이었다. 또한 환자 87%는 코로나19 확진자였다. 대부분(87%)은 PCR·항체검사로 코로나19 확진을 확인했으며, 나머지 137명은 임상적 증상으로만 진단됐다. 

이번 코호트는 단심실·폰탄 생리기능 환자 118명(11%)을 포함했다. 청색증(cyanosis) 환자 8%, 동맥고혈압 환자 7%을 포함했으며, 12.6%는 이식 박동 심박조율기·제세동기가 있었다. 

동반질환 관련해 고혈압 15.4%, 유전자 증후군 8.4%, 당뇨병 6.2%, 간경변 1.8% 유병률이 있었다. 또한 총 환자 중 23명은 임신한 여성이었다. 

코로나19 감염증이 확인된 선천성심질환 환자 중 가장 흔한 증상은 발열, 마른기침, 피로, 근육통, 호흡곤란, 후각상실 등이었다.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24명이었으며(사건/사망률 2.3%, 95% CI 1.4%~3.2%) 사망과 관련된 요인은 남성(성별), 당뇨병, 청색증, 폐동맥 고혈압, 신부전,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병력으로 확인됐다. 

악화된 생리적 단계(physiological stage)는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됐지만(p=0.001), 해부학 복잡성·결함군은 관련 연관성이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성인 선천성심질환 환자에 코로나19 사망률은 일반 인구와 유사하다"며 "가장 취약한 환자는 청색증, 폐동맥 고혈압 등과 같은 생리적 단계가 악화된 군으로 보였지만, 해부학적 복잡성(anatomic complexity)은 감염 중증도를 예측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연구팀에 따르면 연구에서 관찰된 코로나19 관련 사건/사망률(2.3%)은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사건/사망률(2.2%)과 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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