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9일 화상으로 '제9차 한-EU FTA 의약품 및 의료기기 작업반' 회의를 개최했다.

그동안 정부는 한-EU FTA 채널을 통해 보건·의료 분야의 무역 이슈를 논의했고 화이트리스트 등재, 코로나19(COVID-19) 치료제·백신 관련 임시 비밀유지약정 체결 등의 성과를 창출했다. 

이에 양측 간 의약품·의료기기 분야 교역액은 증가 추세에 있으며 특히, 지난해 코로나19 관련 K-방역물품 수출 등에 힘입어 한국의 대유럽 수출이 급증한 바 있다.

정부는 코로나19에 대응해 한-EU 양측이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고 필수 의료물품의 교역 원활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우선, EU의 코로나19 백신 수출허가제와 백신접종증명서(Digital Green Certificate) 제도가 무역 및 이동 제한조치로 이어지지 않도록 요청했다.

이어 구매한 백신 중 EU 현지에서 생산되는 물량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신속한 수출허가를 당부했다.

또한 KF94마스크가 EU 내 착용 가능한 마스크에 포함되도록 협조를 요청했고, 지난해 6월 체결한 코로나19 치료제·백신 관련 임시 비밀유지약정을 상시적·안정적 정보교류가 가능하도록 정식 약정으로 격상하자고 제안했다.

현재 EU 회원국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미착용 시 과태료를 부과중이지만, 일부 국가가 착용 가능 마스크에 KF94마스크를 미포함한 상태다. 

아울러 한국산 의료물품의 EU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고가 의약품·의료기기의 보험급여 및 사후관리방안 등에 대한 정보를 요청하고 적극적이고 투명한 정보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식약처과 산자부는 "오늘 논의된 사항을 지속 발전시켜 오는 4월 브뤼셀에서 개최 예정인 한-EU FTA 무역위원회에서 성과를 내도록 서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