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39.5%, 30대 여성 14.8% 증가로 최고치
남성도 20·30대에서 증가율 가장 높아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코로나19(COVID-19)가 확산된 지난해 상반기 우울증으로 진료받은 2030 세대의 증가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2019년 상반기, 2020년 상반기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활용해 우울증을 주상병(상병코드 F32-F33)으로 진료받은 환자 수를 성별, 연령별, 소득분위별로 분석했다.

그 결과, 2019년 상반기 대비 2020년 상반기 우울증 진료를 받은 전체 인원은 여성이 6.1%, 남성이 4.0% 늘었다.

특히 여성은 소득 3~5분위에서 1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상반기, 2020년 상반기 건강보험 청구 인원(성별/연령별) 신현영 의원실 제공
2019년 상반기, 2020년 상반기 건강보험 청구 인원(성별/연령별) 신현영 의원실 제공

연령과 성별을 함께 분석한 결과, 20대 여성에서 우울증으로 진료받은 인원이 39.5% 증가했고 주로 소득 2~6분위 사이에서 40% 이상 늘었다.

30대 여성도 우울증 진료인원이 14.8% 증가했는데 전 소득분위에서 고른 증가 양상을 보였다.

이러한 경향은 남성에서도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남성 20대 12.6%, 30대 12.8% 증가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뚜렷하게 높았고, 40대(5.2%)와 80대(4.7%)에서도 진료인원의 증가가 확인됐다.

19세 이하와 50대, 70대에서는 남녀 모두 우울증 진료 인원이 소폭 감소했다.

신 의원은 "감염병 시기에 가장 약한 고리, 사회적으로 취약한 계층에서 우울증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2030 여성들의 고용 불안정, 돌봄 제공의 취약성이 스트레스와 우울감으로 나타났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라고 분석했다.

이어 "정부와 국회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일환으로 국민들의 정신건강유지 및 삶의 질 제고를 위한 다방면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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