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인원, 2015년 13만 9000명에서 지난해 15만명으로
박융 교수 "예방 위해 올바른 자세 유지 중요, 흡연도 삼가야"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가슴이 따끔거리거나 어깨 뒤쪽에 통증이 발생하는 흉추통증 환자의 절반 가량이 60대 이상의 고령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흉추통증 환자는 연평균 2.5%씩 증가하고 있으며, 동시에 건강보험 진료비도 2015년과 비교해 39억원 늘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5년간 '흉추통증' 질환의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분석했다.

흉추통증 질환은 여러 가지 원인이 있지만, 흉추 부위에 휴식시나 운동시 발생하는 통증을 포함하는 비교적 광범위한 성격을 갖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총 진료인원은 2015년 13만 9000명에서 2019년 15만 3000명으로 1만 4000명이 증가했고(10.5%), 연평균 증가율은 2.5%로 나타났다.

2019년 ‘흉추통증’ 연령대별, 성별 진료인원 (건보공단 제공)
2019년 ‘흉추통증’ 연령대별, 성별 진료인원 (건보공단 제공)

2019년을 기준으로 흉추통증 질환자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30대까지는 남성이 여성보다 많은 반면, 40대 이상에서는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전체 진료인원(15만 3000명) 중 60대가 20.9%(3만 2000명)로 가장 많았고, 50대가 19.5%(3만 명), 70대가 17.8%(2만 7000명)의 순이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박융 교수(정형외과)는 60대 환자가 많은 이유에 대해 "연령의 증가로 인한 척추 근육과 관절의 노화로 인해 흉추통증이 발병하는 것으로 유추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흉추통증 방치시 위험성에 대해 "흉추통증은 등근육 강직과 노화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나 드물게 이차적인 다른 원인에 의한 경우가 있다"며 "통증이 심하고 지속되는 경우는 꼭 의료기관에 방문해 진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5년 이후로 흉추통증 진료인원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인구 10만명당 흉추통증 진료인원을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9년 298명으로 2015년(275명) 대비 8.4% 증가했다.

남성은 2015년 217명에서 2019년 240명으로 10.6%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여성도 같은기간 333명에서 357명으로 7.2% 증가했다.

특히 고연령일수록 환자가 다수 발생해 70대 여성이 인구 10만명당 989명으로 가장 높았다.

동시에 흉추통증 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도 대폭 늘었다.

진료비는 2015년 85억 6000만원에서 2019년 124억 7000만원으로 5년간 45.7%(39억원)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9.9%였다.

40대까지는 남성이 여성보다 진료비 규모가 더 컸지만, 50대 이상부터는 여성이 남성보다 진료비 규모가 더 컸다. 이 중에서도 60대 여성이 24%인 18억원을 사용했다.

진료인원 1인당 진료비 또한 2015년(6만 2000원)에서 2019년(8만 1000원)으로 31.9% 증가했고, 남성과 여성의 증가율이 비슷했다.

9세 이하가 1인당 3만 6000원으로 가장 낮았으며, 80대 이상이 9만 2000원으로 9세 이하의 2.5배였다.

부상 없이 나타나기도...올바른 자세 유지 중요

흉추통증은 부상이나 명백한 이유 없이 갑자기 나타날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일상생활에서 자세가 좋지 않은 상태를 시행한 후 견갑골 주위부가 뻐근하게 불편한 것에서부터, 앉거나 일어서는 자세시 통증이 심해지는 등 증상은 광범위하다.

무엇보다도 흉추통증의 심각한 근본원인을 나타낼 수 있는 증상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사통 또는 가슴이나 복부의 바늘이 찌르는 것과 같은 따끔거림, 발열 또는 오한, 보행시 중심을 잡지 못하는 증상 등이 있다.

전문가는 흉추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자세 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박융 교수는 "무거운 물건을 머리 위로 올리는 작업을 오랫동안 유지하거나, 한쪽으로 어깨를 많이 쓰는 작업을 하는 경우, 머리를 앞으로 숙이는 작업을 많이 하는 경우 흉추통증이 유발 될 수 있어 주의를 요한다"고 말했다.

이어 "30분에서 1시간마다 가볍게 목을 뒤로 젖히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디스크의 퇴행을 유발하는 흡연은 삼가는 것도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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