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65세 이상 백신 접종은 2분기 안에 시작
"백신 선택권 부여하면 특정 백신에 몰려...정부 믿어야"

17일 전체회의에서 답변하는 정은경 청장
17일 전체회의에서 답변하는 정은경 청장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정부가 요양병원·요양시설 내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계획을 오는 4월 내 결론내리겠다고 밝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17일 전체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백신 접종계획에 대한 질의를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은 "오는 26일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되지만 일부 접종 순서가 변경됐다"며 "화이자 백신은 약 94%, 모더나는 86.4%까지 65세 이상에 효과가 있다는 통계가 있다. 고연령층에 화이자, 모더나 백신을 우선 접종하는 방안도 모색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정부는 65세 이상 연령층에 대해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효능에 대한 추가 자료를 확인하고,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예방접종을 시행하기로 유보했다.

이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화이자 백신이 3월 중 100만도즈가 들어오고 국가출하승인을 거쳐서 4월 중 접종 예정"이라며 "65세 이상에 대해서는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등 다양한 대안을 갖고 어떤 것이 최선일지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이에 남인순 의원은 "접종계획이야말로 복지위에서 정쟁의 대상이 아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WHO에서 안전성의 문제가 없다고 했다"며 고연령층에 대한 접종시기 결론 여부를 질의했다.

정 청장은 "2분기 안에는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며 "4월 정도에는 접종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리겠다"고 답했다.

이어 백신의 선택권에 대해서는 "백신이 공급되는 시기와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선택권을 부여하면 계획에 맞춰 접종을 이행하기 어렵다"라며 "만약 허용하면 특정 백신에 몰려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생길 수 있다. 이부분은 정부의 방침을 믿고 국민들이 따라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접종계획이 일부 변경됨에 따라 정부의 계획에 차질이 생긴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앞서 정부는 오는 9월까지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11월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 청장은 "크게 3가지 변수가 있다. 하나는 백신공급일정 확보이고 두 번째는 국민이 믿고 접종하는 접종률"이라며 "또하나는 변이바이러스가 어떻게 진행되느냐다. 이러한 변수를 최대한 잘 통제해서 접종을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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