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노바백스 선두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정부가 미국 바이오·제약사 노바백스(Novavax)의 코로나19(COVID-19) 백신을 조만간 구매계약 할 것으로 확인되면서 노바백스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출처: 포토파크닷컴
사진 출처: 포토파크닷컴

미국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노바백스는 단백질 재조합 기반 코로나19 백신 'NVX-CoV2373'을 자체 개발했다. 단백질 백신은 면역체계가 스파이크 단백질에 맞서는 항체를 생산하도록 하며 이는 "전통적"으로 사용되는 백신 플랫폼으로 알려졌다. 

노바백스는 이전에 백신을 성공적으로 개발한 바 없었지만, 현재는 전 세계로 코로나19 백신의 마지막 임상 단계에 도입한 제약사 12명 중 한 명으로 꼽히게 됐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 전 중소기업인 노바백스는 미국 나스닥(NASDAQ) 상장 폐지 위기를 직면하고 있었다. 지난 몇 년간 백신 개발에 시도했지만 성공하지 못한 노바백스에게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도전하는 건 중추 점처럼 평가됐다. 

지난해부터 노바백스는 모더나,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과 같은 주요 백신 개발사들과 경쟁을 했으며 대규모 제약사들보다 임상시험 진입·진행 속도도 현저히 늦었다. 

다만 노바백스는 초기 임상시험을 지난해 5월에 시작해 긍정적인 효과·안전성 데이터를 관찰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8월 노바백스는 참여자 약 3000명을 포함한 임상 2상을 남아프리카에서 시작했다. 

임상 1~2상에 대한 최종 결과는 지난 12월 10일 의학저널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됐다. 결과에 따르면 NVX-CoV2373에 의해 중증 부작용·이상반응 발생은 없었으며 동시에 높은 수준으로 항체를 생산했다.  

긍정적인 결과에 따라 노바백스는 지난해 7월 미국 정부로부터 백신개발 '초고속 작전(Operation Warp Speed)' 하에 약 16억 달러의 투자금까지 받았다. 

지난해 9월 노바백스는 최종적으로 영국에서 약 1만 5000명을 포함한 대규모 임상 3상을 시작해 연구의 마지막 단계에 진입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28일 미국 내에서도 약 3만 명을 포함한 임상3상에 도입했다. 

현재 노바백스의 임상3상은 진행 중이라 결과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누리꾼은 노바백스 백신이 현재 미국·유럽 등에서 승인된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의 선두자 백신과 함께 유사하게 주목하고 있다. 

단백질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의 mRNA 백신보다 전통적인 백신 종류다. 이에 따라 노바백스의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백신보다 더 쉽게 유통할 수 있다. 화이자,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70℃ 등의 초저온 환경에 보관해야 하지만 노바백스 백신은 냉장고 수준인 영하 2~8℃에 보관이 가능하다. 또한 노바백스 백신은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1회 접종에 노바백스 백신은 16달러(약 1만 7600원)로 예상돼, 화이자(약 2만원), 모더나(약 2만 5000원)보다 저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백신 후보 중 아스트라제네카(1회 약 4000원) 백신이 제일 저렴하다. 얀센 백신을 제외하고 국내에서 거론되는 백신은 모두 2회 접종이 필요하다.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된다면 노바백스는 백신개발 초고속 작전 계약에 따라 올해 미국 내 1억 도즈(dose)를 공급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노바백스는 지난해 8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의약품수탁개발생산(CDMO), 즉 백신 국내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정부는 노바백스 백신 1천만 명분을 구매하기 위해 협상 마무리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도됐지만, 현재 임상 허가를 대기하고 있어 백신 도입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재조합 백신은?

 

코로나19 백신 종류.
코로나19 백신 종류.

재조합 백신은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이용해 만든 항원 단백질을 직접 주입, 면역반응 유도하는 것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백신 플랫폼 중 하나다.

재조합 항원 단백질만으로는 면역반응이 낮을 수 있어 일반적으로 면역증강제(알루미늄염 등)가 포함된 제형이 필요하며, 오랜 기간 사용으로 안전성이 높은 백신으로 알려졌다.

B형간염 백신이나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HPV, 자궁경부암 백신) 등이 재조합 백신에 해당한다. 국내 개발로는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이 임상1/2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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