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및 장비비 선지원…24일부터 코로나19 진료 개시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평택박애병원을 비롯한 전국 8개 민간의료기관 및 공공병원이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돼 24일부터 코로나19 중증환자 진료를 시작한다.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4일 코로나19 중환자 및 고위험군의 진료를 위해 거점전담병원으로 8개 기관을 지정했다.

중수본은 지난 9일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증가세에 따라 중환자 및 고위험군을 집중진료할 수 있는 거점전담병원을 지정하기로 하고, 대한병원협회, 대한중소병원협회 등의 협조을 통해 민간·공공병원들과 협의를 진행했다.

코로나19 중환자 및 고위험군 진료역량과 지정요건을 갖춘 의료기관과 협의 및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했다.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 지정 현황.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 지정 현황.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기관은 △평택박애병원(지정일 12일) △건보공단 일산병원(17일) △남양주현대병원(17일) △순천향부천병원(17일) △충북대병원(17일) △부산대병원(22일) △칠곡경북대병원(23일) △가천대길병원(23일) 등이다.

지정된 거점전담병원은 병상을 소개하고, 단계적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한 전담병상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24일 기준 현재까지 총 326개 병상을 운영 중이며, 내년 1월 초까지 494개의 병상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24일 새롭게 확보된 병상은 총 176개로 중환자 병상 20개, 준-중증환자 90개, 중등증환자 병상 66개 등이다.

많은 병상을 추가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평택박애병원이 24일부터 중환자 병상 20개, 준-중환자 80개, 중등증환자 병상 40개를 준비해 코로나19 진료를 개시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거점전담병원으로 지정된 평택박애병원은 병원 전체를 소개한 민간 종합병원으로, 투석이 가능한 병상도 10개 준비해 코로나19에 감염된 투석환자의 진료 여건도 갖추고 있다.

거점전담병원은 지역 내 중환자 및 고위험군을 중점적으로 진료하고, 고위험군에서 회복한 환자를 생활치료센터나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전원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지역 내 감염병 전담병원 및 생활치료센터 등과 네트워크를 구성해 회복기 환자의 전실·전원 활성화를 통한 병상의 효율적 운영도 선도하게 된다.

중수본은 거점전담병원의 전담병상을 최대한 신속히 확보하기 위해 시설·장비·인력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17일까지 지정 완료된 5개 거점병원에 대해 필요한 시설과 장비비 70%를 선지원할 예정이다.

또, 일반환자 소개 및 진료수익 저하로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이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손실보상도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처음 시작하는 기관은 각 10억,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확대하는 기관은 각 2억씩 선지급할 예정이다.

건보공단을 통해 선지원 후, 집행 실비 및 적정성을 심의·평가해 거점전담병원 운영지원 또는 손실보사에서 차감하겠다는 것이다.

권덕철 중수본 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거점전담병원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의료기관에 깊이 감사드리며, 거점전담병원 지원을 통해 코로나19 중환자 및 고위험군 환자의 치료지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복지부는 코로나19의 확산세를 막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코로나19 환자 치료 현장에 아낌없는 지원을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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