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슈 PD-L1 면역항암제 티쎈트릭
삼중음성 유방암 1차 치료, OS 25개월로 유의미한 개선 효과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에도 혜택...완전관해율 57.6%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유방암의 유형 중 가장 치료 예후가 불량한 암종이 있다. 바로 삼중음성 유방암(Triple-negative Breast Cancer, TNBC)이다. 삼중음성 유방암은 에스트로겐수용체(ER), 프로게스테론수용체(PR), 표피성장인자(HER2)수용체 모두가 음성인 유방암이다.

전체 유방암 환자의 12~20%로 추정되는 삼중음성 유방암은 다른 유방암에 비해 젊은 연령대에서 발병할 확률이 높다. 실제로 2006년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전체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의 63%는 50세 미만이었다.

삼중음성 유방암의 가장 큰 특징은 예후가 좋지 않다는 점이다.

진단 후 5년 생존율이 77%로 다른 유방암 하위형보다 낮고, 특히 조기(1~3기)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의 37%는 수술 후 5년 내 사망 위험을 경험할 정도로 질병 진행이 빠르고 전체 생존기간도 짧다.

하지만 호르몬 치료나 HER2 수용체 표적 치료로는 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게 문제였다. 때문에 수술, 방사선 치료를 체외하고는 항암화학요법과 일부 표적치료제로 제한된다.

이런 가운데 후발주자였던 한국로슈 PD-L1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의 행보에 관심이 솔린다. 여러 유방암 가운데 삼중음성 유방암에 대한 적응증을 획득, 임상적 혜택을 넓혀갈 가능성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티쎈트릭은 지난 1월 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과의 병용요법으로 삼중음성 유방암 적응증을 획득했다. 이로써 티쎈트릭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에 허가를 받은 면역항암제가 됐다.

티센트릭은 암세포와 암세포에 침윤된 면역세포에서 발현돼 T세포의 항암 활성을 억제하는 기전이다. 악용될 수 있는 PD-L1을 직접 차단하는 새로운 기전의 면역항암제인 것이다.

티쎈트릭은 글로벌 임상3상 IMpassion130 연구로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에서의 임상적 유의성을 입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티쎈트릭+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은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2년 이상(25개월)의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을 보여, 대조군(18개월) 대비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또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PD-L1 양성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7.5개월의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앙값을 보였다.

최근 업데이트된 IMpassion130 최종 전체생존기간 분석 결과에서는 티센트릭 병용군의 객관적 반응률(ORR)이 58.9%로 나타나 대조군(42.6%)보다 차이를 보였다. 이와 함께 안전성 측면에서도 새롭게 관찰된 이상반응은 없었다.

특히 IMpassion031 연구 결과, 티쎈트릭+항암화학요법은 PD-L1 발현 여부와 관계없이 수술 전 보조요법으로 병리학적 완전관해율(pCR) 57.6%에 도달, 위약+항암화학요법(41.1%)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효과가 확인,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에서의 임상적 혜택을 확인했다(one-sided p=0.0044, significance boundary = 0.0184).  

한편, 로슈는 유방암에서의 치료 혜택과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한 다양한 임상연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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