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슈, 소세포폐암·비소세포폐암 모두 급여 적용 최초 면역항암제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한국로슈의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아테졸리주맙)이 지난 1일부터 확장병기 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카보플라틴, 에토포시트와의 병용요법으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

이로써, 티쎈트릭은 소세포폐암과 비소세포폐암 모두에서 급여적용을 받는 유일한 면역항암제가 됐다.

한국로슈는 세계 최초 항 PD-L1 면역항암제 티쎈트릭이 지난 1일부터 확장병기 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카보플라틴, 에토포시드와의 병용요법으로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소세포폐암은 전이 속도가 빠르고 치료 예후가 좋지 않아 5년 생존율이 비소세포폐암의 25% 수준인 6.5%에 불과하며, 지난 20여년간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어려워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다.

티쎈트릭 병용요법은 면역항암제 최초로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생존기간 개선을 입증하며 면역항암제 기반 치료 옵션을 제공한데 이어, 이번 보험급여 적용으로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 측면에서도 큰 진전을 이루게 됐다.

티쎈트릭은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 모두에서 급여가 적용되는 국내 유일의 면역항암제가 됐다.

티쎈트릭 병용요법은 확장병기 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서 미국 종합암네트워크(NCCN) 가이드라인에서 가장 높은 근거 수준인 Category 1 중에서도 선호요법(Preferred)으로 권고되고 있다. 

이번 급여 적용은 글로벌 진료 가이드라인 및 티쎈트릭 병용요법의 임상적 유효성 및 안전성을 확인한 3상 IMpower133 임상연구를 기반으로 마련됐다.

IMpower133 임상연구는 확장병기 소세포폐암 환자 403명을 대상으로 위약-항암화학요법(카보플라틴+에토포시드)과의 효능을 비교한 것이다. 
연구 결과 티쎈트릭 병용요법의 OS 중앙값은 12.3개월(95% CI, 10.8-15.9)로, 대조군 10.3개월 대비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또한, 티쎈트릭 병용요법 투여군에서 사망 위험률은 대조군 대비 30%(0.70, 95% CI, 0.54-0.91) 감소했으며, 51.7%의 1년 생존율을 보였다.

닉 호리지(Nic Horridge) 대표이사는 “티쎈트릭을 통해 오랫동안 신약 개발의 불모지였던 소세포폐암에서 환자 및 의료진의 접근성을 크게 개선한 면역항암제 기반 치료 옵션을 제공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국로슈는 앞으로도 티쎈트릭을 통해 ‘한국인의 암 사망 원인 1위’ 폐암 분야에서 면역항암제 기반의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혈액종양내과 이종석 교수는 “지난 20여 년간 표적항암제와 면역항암제 등 새로운 항암제들이 속속 개발됐지만 소세포폐암 치료에는 큰 진전이 없었다”며 ”이번 티쎈트릭의 급여가 인정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로 소세포폐암 환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티쎈트릭은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을 아우르는 폭넓은 폐암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 5월 비소세포폐암 2차 이상, 2019년 2월 표적항암제 및 항암화학요법제와의 병용요법으로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 적응증을 승인받았다.
2020년 1월에는 항암화학요법제와 병용요법으로 전이성 비편평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 승인을 받았다. 

지난 2019년 7월에는 국내에서 면역항암제 최초로 PD-L1 발현율에 관계없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2차 이상)로 급여 적용이 가능하게 되어, 환자들의 치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면역항암제로 주목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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