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팀, 5년 치료 후 중단군 vs 2년 추가치료군 또는 5년 추가치료군 고관절 골절 위험 비교
5년 치료 후 중단군, 추가치료군과 비교해 고관절 골절 위험 유의한 차이 없어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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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골다공증약 비스포스포네이트를 5년 이상 장기간 복용해도 추가적인 고관절 골절 예방 효과를 얻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연구팀이 비스포스포네이트를 5년간 복용한 고령 여성을 대상으로 치료를 중단했을 때와 2년 또는 5년 더 치료를 지속했을 때 고관절 골절 위험을 비교한 결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비스포스포네이트를 3~5년간 복용하면 골절을 막을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10년간 지속했을 때에도 혜택이 나타나는지 명확하지 않았던 상황. 

이번 연구는 비스포스포네이트를 5년 이상 복용해도 5년 동안 치료받고 중단한 경우와 비교해 고관절 골절 예방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위험도 없음을 시사한다.

연구 결과는 JAMA Network Open 12월 7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구에는 건강 관리 시스템인 북부캘리포니아 및 남부캘리포니아 카이저 퍼머넌트에 등록됐고, 2002년 1월 1일~2014년 9월 30일에 비스포스포네이트 치료를 시작해 5년간 복용한 여성 총 2만 9658명의 데이터가 포함됐다. 평균 나이는 71세로 고령이었다.

전체 환자군은 등록 당시 치료 중단군(대조군)과 2년 추가 치료를 진행해 총 7년간 복용한 군(2년 추가치료군, 37%), 5년 추가 치료를 받아 총 10년간 복용한 군(5년 추가치료군, 9.2%)으로 분류됐다. 대조군과 2년 추가치료군의 처방 간 공백이 허용 가능한 유예기간(grace period)은 6개월 이내였다. 추적관찰 하는 동안 총 507건의 고관절 골절이 발생했다. 

최종 결과, 대조군과 비교해 고관절 골절의 누적 발생 위험은 2년 추가치료군과 5년 추가치료군 간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구체적으로 5년 고관절 골절 위험차(risk difference)는 대조군 대비 2년 추가치료군이 1000명당 2.2명 많이 발생했고(95% CI -20.3~15.9), 5년 추가치료군이 3.8명 적게 발생했지만(95% CI -7.4~15.0) 모두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다.

게다가 5년 고관절 골절 위험차도 5년 추가치료군과 2년 추가치료군 간 의미 있게 다르지 않았다. 5년 고관절 골절 위험차는 2년 추가치료군이 5년 추가치료군보다 1000명당 6.0명 적게 발생했으나 유의미하지 않았다(95% CI -9.9~22.0).

단, 2년 추가치료군의 고관절 골절 위험은 평가 시기에 따라 5년 추가치료군보다 골절 예방 혜택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년 고관절 골절 위험차는 2년 추가치료군이 5년 추가치료군보다 1000명당 2.8명(95% CI 1.3~4.3), 4년 위험차는 9.3명(95% CI 6.3~12.3) 의미 있게 적었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카이저퍼머넌트 Monika A. Izano 박사는 "비스포스포네이트를 5년간 복용한 고령 여성은 추가로 5년 치료를 진행하더라도 고관절 골절 위험이 감소하지 않았다"며 "2년 이상 추가 치료를 진행하면 고관절 골절 예방에 잠재적인 혜택이 있을 수 있지만 5년 추가 치료는 해당하지 않는다. 2년 더 치료를 진행할 경우 평가 시기에 따른 고관절 골절 위험의 연관성은 향후 무작위 연구를 통해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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