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연구원 한은정 센터장, 정규연구과제 수행 결과
전국 대규모 단일맹검 무작위대조군 연구...가족상담 지원사업 효과 평가

국민건강보험공단

[메디칼업저버 김나현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연구원 한은정 센터장이 정규연구과제로 수행한 '장기요양 가족상담지원 시범사업 운영 및 평가'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DA의 2020년 12월호에 게재됐다.

건보공단에 따르면 JAMDA(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Directors Association)는 노인의학 분야 상위 10%에 해당하는 국제학술지로 IF(Impact Fctor) 5.66이다.

'가족상담 지원사업'은 재가 장기요양 노인을 돌보는 가족의 부양부담을 완화하고 지지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건보공단에 소속된 정신보건전문요원이 심리치료, 부양훈련 교육, 사회적 지지, 상담 등 가족상담 지원프로그램(돌봄여정 나침반)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5년부터 3차례에 걸친 시범사업을 진행한 후 2019년에 제도화됐다.

이번 연구는 2015년 10월 12일부터 2016년 5월 27일까지 전국 12개 지역의 재가 장기요양 노인을 돌보는 가족부양자 969명(실험군 498명, 대조군 471명)에게 '돌봄여정 나침반'을 제공하고 단일맹검 무작위대조군연구(a single-blinded randomized controlled trial)를 실시해 그 효과를 평가한 결과다.

연구 결과 '돌봄여정 나침반'을 제공받은 실험군은 그렇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건강위험행위와 우울감이 감소했고 부양부담이 완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은정 센터장은 "가족상담 지원사업을 통해 가족부양자의 부양부담을 완화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켰다는 것은 노인장기요양보험의 본래 목적을 달성한 것일 뿐만 아니라 수급자가 지역사회에서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주요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와 초고령사회에서 장기요양 노인에 대한 가족돌봄은 장기요양의 중요한 축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장기요양제도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가족부양자를 대상으로 한 지원이 논의되고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인장기요양보험 가족상담 지원사업은 현재 60개 지역의 건보공단 장기요양운영센터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2021년에는 70개 지역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JAMDA에 발표된 논문 제목은 'Randomized Controlled Trial of the Caregiver Orientation for Mobilizing Personal Assets and Strengths for Self-Care(COMPASS)  for Caregiving Journey: A National Family Caregiver Support  Program in a Long-Term Care Insurance Syste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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