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상담지원 1차 시범사업 대상자 추적관찰 연구 수행
1년 추적관찰 결과, 우울·건강위험 행위 유의하게 감소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 '가족상담 지원사업'의 1년 장기 효과를 확인했다.

건보공단은 '가족상담지원 1차 시범사업 대상자 추적관찰 연구'를 수행, 1년 추적관찰 동안 우울 및 건강위험 행위가 유의하게 감소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가족상담 지원사업'은 재가 장기요양 노인을 돌보는 가족의 부양 부담을 완화하고 지지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공단의 이용지원 담당자 중 '가족상담 지원 직무교육' 이수자가 부양훈련, 사회적 지지, 상담, 돌봄자원 연계 등 가족상담지원프로그램(돌봄여정 나침반)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2015년 10월 12일~2016년 5월 27일 전국 12개 지역의 재가 장기요양 노인을 돌보는 가족부양자 739명(실험군 336명, 대조군 403명)을 대상으로 '돌봄여정 나침반(COMPASS)'을 제공(1차 시범사업)하고 단일맹검 무작위 대조군 연구를 통해 그 효과를 확인했다. 이후 2차례의 시범사업을 진행해 2019년에 제도화됐다(노인장기요양보험법 제48조).

이번 연구는 1차 시범사업에 참여한 739명을 사업 종료 후 1년간 추적해 돌봄여정 나침반 서비스를 제공받은 직후 나타났던 효과가 유지되는지 분석했다. 

739명 중 416명(실험군 203명, 대조군 213명)이 추적조사에 참여했다. 조사 결과, 대조군에 비해 실험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우울과 건강위험 행위(불충분한 휴식, 병원이용 연기, 불규칙한 운동, 부족한 식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책임자 한은정 박사는 "본 연구를 통해 '가족상담 지원사업' 참여 직후 나타난 긍정적 효과가 1년 후에도 지속된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가족상담 지원사업이 수급자가 지역사회에서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주요 전략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초고령사회에서 장기요양제도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현재 174개 운영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가족상담 지원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지원사업의 질적 향상을 위한 인력양성, 교육강화 등 노력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Gerontology 최근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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