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Miriam Bredella 연구팀, BMI 45(중앙값) 청소년 대상으로 위절제술과 골밀도 연관성 연구
수술군, 1년 후 몸무게 34kg 감소 ... 2년 후 골밀도 감소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위절제술을 받은 청소년을 1년 동안 추적관찰한 결과 골밀도는 낮아지고, 골수에 지방(fat)은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미국에서 비만은 오래된 문제다. 특히 청소년 비만이 심각한데, 2005~2014년 사이 위절제술을 받은 청소년이 100배 증가할 정도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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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위절제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지만,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수술과 달리 장기 효과 등이 입증된 바 없어 논쟁이 있었다. 

이에 미국 메사추세츠병원 Miriam Bredella 연구팀이 체질량지수(BMI) 45(중앙값)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위절제술이 골밀도와 골수 지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메사추세츠병원과 하버드의대에서 참가자 52명을 모집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수술군(n=26)과 대조군(n=26)으로 배치한 후 척추의 면적골밀도(volumetric bone mineral density)를 정량적 전산화단층골밀도검사(QCT)를 이용해 조사했다. 

연구팀은 "이중에너지방사선흡수계측(DEXA)를 사용하지 않고 QCT로 측정한 이유는 연조직의 변화를 측정하지 못하기 때문이고, 체중변화에도 민감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 결과 1년 시점에서 수술군은 몸무게가 평균 34kg 감소했다. 반면 대조군은 평균 0.2kg 감소에 그쳤다. 

1년 후 다시 참여자 모두 QCT를 측정했다. 

그런데 대조군에 비해 수술군에서 골밀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17세 여성 청소년의 수술 전과 수술 후 12개월 후 L2 QCT를 연구했다. 그 결과 면적골밀도는 183mg/㎤에서 146mg/㎤로 감소했다"며 "청소년에게 시행하는 위절제술은 골밀도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절제술을 한 청소년에게 우유와 비타민D를 섭취하도록 하게 하고, 체중부하운동 등 골밀도를 올릴 수 있도록 조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방이 증가한 것에 대해 연구팀은 논쟁이 있는 부분이라 더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국 오하이오주 전국어린이병원 Marc Michalsky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매우 중요하다"며 "유의미한 BMI 감소와 비만과 관련된 완전한 개선을 위해 위절제술을 하는 것에 대한 자극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 참가자가 골밀도 관련 골절이 증가할 것인가에 대한 것은 다루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Michalsky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수술 후 찍은 스냅샷 같은 것"이라며 "지속적인 뼈의 무질화 과정을 파악하지 않고 있다. 또 실제 임상에서 이번 발견이 어떤 영향을 줄지는 알 수 없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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