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우유 섭취 통해 성인 단백질 권장 식이량 보충할 수 있어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적절한 우유 섭취가 성인 근감소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용인세브란스병원 권유진·이준혁 교수(가정의학과), 강남세브란스병원 이지원 교수 연구(가정의학과)팀은 최근 '한국 성인에서 우유 섭취 빈도와 근육량 및 근력의 연관성(Association of milk consumption frequency on muscle mass and strength: an analysis of three representative Korean population studies)'이란 제목의 논문을 SCI급 국제학술지 'European Journal of Nutrition'에 게재했다고 21일 밝혔다.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 교수(왼쪽)와 이준혁 교수.

노화에 큰 영향을 받는 성인 근감소증은 심혈관 질환, 대사증후군, 당뇨병 등의 대사 질환과도 깊이 연관돼 있어 근감소증 예방을 위해 적절한 단백질 섭취가 권장된다. 

하지만 60세 이상 성인 남녀 조사에 있어 남성의 47.9%와 여성의 60.1%는 권장 식이 허용량(Recommended dietary allowance, RDA)보다 낮은 수준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연구팀은 2008년~2011년과 2014년~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 자료 등을 분석해 성인의 하루 1회 이상 우유 섭취와 근육량 및 근력 유지 사이의 연관성을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성인에 있어 하루 1회 미만 우유 섭취 군은 하루 1회 이상 우유 섭취 군에 비해 근감소증 발생 위험이 1.2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평균 9년 동안의 추적 관찰을 바탕으로 한 코호트 연구(요인 대조 연구)에서도 우유를 하루 1회 이상 섭취한 군이 하루 1회 미만 섭취한 군보다 근육량이 꾸준히 높았음을 확인했다.

우유 섭취는 동물성 단백질 보충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유 단백질의 20%는 조청 단백질로, 필수 아미노산인 Leucine, Isoleucine, Valine의 함량이 높고 2시간 내로 빠르게 소화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적절한 우유 섭취는 성인의 단백질 권장 식이량을 충족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권 교수는 "우유에는 양질의 단백질, 칼슘 등 다양한 영양소가 포함돼 있어 하루 한 잔 이상의 우유 섭취는 근감소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며 "이번 연구는 우유가 우리 인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실증한 것에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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