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 백신 접종 안전성과 신뢰 바탕에서 진행
FDA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12월 중 승인 예상…일부 국가 연내 접종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내년 상반기 중 국내에서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제2부본부장은 10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미국식품의약국(FDA)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중간값으로 최소 2개월 간 부작용 발생 여부를 확인하고 있어 12월 중에는 승인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 본부장은 "화이자 이외 다른 제약사들도 임상시험이 각각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선진국 중에서는 연내 백신 접종이 시작될 수 있다"며 "백신은 부작용 발생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일부 전문가는 다른 나라에서 50만명 또는 100만명 이상 접종이 이뤄지고 부작용까지 보고된 이후 국내에서 접종하는 방안을 제안하는 분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정부는 국제기구를 통해 백신을 확보하면서, 백신 접종을 먼저한 국가들의 부작용 사례를 검토하고, 국내 전문가들과 함께 접종전략을 치밀하게 수정·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백신 접종을 위한 콜드체인 시스템까지 점검한다면 내년 2/4분기 이후 시점부터 접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화이자가 9개월 만에 임상 3상을 통해 상당히 좋은 결과를 내놓은 것은 사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좋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우리 방역당국으로서는 그런 결과에 더해 추가적인 결과를 확인하고, 화이자 이외 다른 제약사들의 백신 임상결과까지 검토한 후 종합적인 고려를 바탕으로 백신 수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접종의 최우선은 안전성"이라며 "코로나19를 계속 억제상태로 유지하면서 다른 나라들의 백신 접종 결과를 관찰할 것이다. 그리고, 접종 과정에서 여러 고려사항 등을 점검해 국민들이 불안감 없이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가질 때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백신의 목표로 고위험군에 대한 코로나19 피해 최소화와 감염자들의 바이러스 외부 배출량을 줄이는 것으로 설정하고 있다.
현재 화이자를 비롯한 코로나19 백신 개발 제약사들은 고위험군에 대한 피해 최소화 여부를 확인하고 있는 단계라는 것이다.
그는 "현재 고위험군에 대해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치명률이 높은 그룹인 65세 이상 노인과 60대 이상이면서 기저질환이 있는 그룹 등에 대한 백신 효능을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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