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평가②] "코로나19 백신, 국내 확보 가능할 것"
[전문가 평가②] "코로나19 백신, 국내 확보 가능할 것"
  • 주윤지 기자
  • 승인 2020.11.16 0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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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의대 정재훈 예방의학 조교수 "화이자는 선두주자 중 하나...동시 복수의 백신 나올 것"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미국 화이자-독일 바이오엔텍의 코로나19 백신 후보가 임상 3상 중간결과에서 90% 이상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지난 9일 보도자료로 밝히자 국내외 전문가들은 결과가 "가장 낙관적인 기대를 뛰어넘을 정도"로 전 세계가 주목했다. 

실제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화이자 주가가 중간결과를 발표한 날 15%까지 상승했으며 화이자가 주장하는 90% 이상의 효과가 현실이라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유행한 지 약 1년 시점에서 굉장히 고무적인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가천대 의대 정재훈 예방의학 조교수(길 인공지능 빅데이터 융합센터 센터장)도 효과적인 백신이 곧 개발될 것이라는 희망이 생겼다면서도 보급과 접종에 대해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있어 앞으로 가야 할 길에 관해 설명했다. 메디칼업저버는 정 조교수를 만나 화이자 코로나19 백신뿐만 아니라 국내 보급 및 유통 문제에 관해 물어봤다. 

가천대 의대 정재훈 예방의학 조교수(길 인공지능 빅데이터 융합센터 센터장)ⓒ메디칼업저버 고민수 기자
가천대 의대 정재훈 예방의학 조교수(길 인공지능 빅데이터 융합센터 센터장)ⓒ메디칼업저버 고민수 기자

화이자가 코로나19 개발에 성공하면 독점하는지. 
화이자가 첫 희망적인 소식은 발표하고 선두주자 중 하나인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백신은 화이자에서만 개발되지 않을 것이다. 

화이자가 발표한 소식은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지, 화이자가 유일한 희망이 된 것은 절대 아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등도 있기 때문이다.

선두자들 사이에서 기술수준의 차이는 크지 않다. 그 말은 화이자가 엄청나게 뛰어난 기술이 있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대부분은 비슷한 기술과 개발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한 제약사가 독점공급하는 것은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비슷한 시기에 동시에 여려 백신이 미국, 영국, 독일 등에서 동시에 출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독접공급 또는 특허 문제가 될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 만약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화이자만 효과적인 백신을 개발하면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이런 가능성이 거의 없다. 따라서 서플라이체인 등에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 

국내 백신 확보는 가능하다고 보는지. 
우리나라에서 백신 확보는 가능하다고 본다. 시간이 아직 많고 백신이 완전히 개발·보급·공급이 수립되는 데까지 최소 1년이 걸릴 것인데 1년 동안 준비하면 된다. 

이런 준비는 정부와 산업 차원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 우리나라에서 바이오 제조사가 꽤 많은데 그런 회사들이 시장경제 원리로 생산 라이센스를 체결할 것으로 예상한다. 핵심은 산업과 정부가 같이 가야 한다. 

어떠한 회사든 수요만큼 백신의 모든 생산량을 다 소화할 수 없다. 한 회사의 공장에서 모든 백신에 대한 생산능력을 지니고 있는 회사는 어느 나라에도 없다는 것이다. 결국은 회사들이 서로 라이센스를 체결하고 공장을 설립하는 등 협력의 방식이 예상된다.

접종 시 올해 독감백신 접종만큼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기 시작하면 독감백신보다 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 같다. 독감백신은 콜드체인으로 이송되지만 그런데도 문제가 생겼다

코로나19 백신 경우 상온노출 문제도 있을 것이고 가장 우려되는 것은 독감백신에 의해 사망했다고 보도되는 등 유사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이후 사망했을 때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인과관계를 주장하는 사례가 분명히 있을 것. 이에 따라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생기고 접종률도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언론, 전문가들은 제대로 설명해야 한다. 정부는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서 국민을 안심시켜주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영하 70도 이하 보관 등 운송·보급 문제는. 
만약 백신을 영하 70도 이하에서 보관해야 한다면 생산거점 다양화에 따라 제조사 입장에서도 이익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생산기지를 설립하고 백신 생산권을 가져올 수도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백신제조가 가능할 것이다. 만약 안 되면 비행기로 운송할 수도 있다. 영하 70도라는 조건 때문에 소규모 운송은 문제가 생길 수 있지만 대규모 이동은 문제가 없다. 

이런 방식으로 생산능력이 있는 선진국 간 보급 문제는 없을 것 같지만 문제는 개발도상국들이다. 개발도상국에 대한 계획이 전 세계의 문제가 될 수 있다. 

공정한 백신 보급을 위해 해야 하는 것은. 
백신에서는 국제협력은 반드시 중요하고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국제백신연구소(IV) 등이 있는데, 백신은 누구 한 명의 소유물이 아니다. 회사의 소유물이나 한 명 개인한테 영속되는 성질도 아니다. 인류가 만들어낸 무기인데, 개발하기 위해 공동으로 연구하고 기술을 공유했다.

감염병이나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문제에서는 이윤 등으로 동기부여를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이윤 추구가 가혹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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