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도입 자문委, 백신 5종 우선구매 제안
대부분 임상 18세 이상, 임산부와 소아·청소년 대상 임상 결과 확인 안돼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5종에 대해 우선구매할 예정이며,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모더나와 화이자 등과 백신 공급을 위한 막바지 양자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제2부본부장.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제2부본부장.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제2부본부장은 17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 16일 열린 코로나19 백신도입 자문위원회가 임상 3상에 들어간 백신 5종에 대해 우선구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권 부본부장은 또,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모더나와 화이자 등과 백신 공급을 위한 양자협상 중이며,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어 11월 말 혹은 12월 초 경 전체적인 계약 현황과 진행상황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글로벌사들은 빠르면 12월 중 유럽연합 또는 자국의 식품의약품안전기구로부터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내년 1월부터 접종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연합 혹은 미국에서 접종이 빨리 이뤄질 경우 해당 국가에서 50~100만건의 접종 진행상황과 백신 부작용 발생 여부 등을 검토한 이후 국내 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다.

그는 "임상시험이 매우 좋은 결과와 성과를 낸 것은 틀림없지만, 안전의 안전을 거듭하기 위해서는 50만분의 1, 혹은 100만분의 1의 확률로 나타나는 부작용까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부작용까지 확인한 이후 접종을 시작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에 전문가들도 반대의견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당초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국내 전체 인구의 60%까지 백신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었지만 더 많은 인구까지 확대할 예정"이라며 "다만, 임상시험 결과가 대부분 18세 이상 인구를 대상으로 진행돼 임산부와 소아·청소년에 대한 임상시험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즉, 글로벌사들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진행한 임상시험을 18세 이상 성인과 65세 이상 노인, 기저질환이 있는 인구만을 대상으로 진행해 소아·청소년 및 임산부에 대한 효능, 효과 그리고 부작용에 대한 임상 결과가 없다는 것이다.

그는 "자문위원회는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한 백신 공급 전략과 백신 접종 전략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며 "우선접종 대상자에 대해서도 의견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 늦가을에 있을 2021~2022년 계절독감 예방접종 이전까지 코로나19 백신 우선접종이 필요한 대상에 대해 국내 접종이 완료될 수 있도록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내년 추석은 국민들이 올해와 다르게 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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