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 후유증 보고"...만성 코로나19 증상은?
"88% 후유증 보고"...만성 코로나19 증상은?
  • 주윤지 기자
  • 승인 2020.10.26 0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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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만성질환처럼 증상이 지속되는 현상 여러 차례 보고
영국 코로나19 환자, 만성 피로·호흡곤란 호소 ..외로움 등 정신적 문제 호소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코로나19(COVID-19) 환자들이 치료 이후 증상이 지속된다고 보고를 하자 의료진뿐만 아니라 영국 보건당국은 코로나19가 급성 호흡기질환뿐만 아니라 만성질환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대부분의 코로나19 환자는 단기간 경증 호흡기질환의 증상을 나타내지만, 몇몇은 치료 후에도 만성 피로, 통증, 호흡곤란 등의 지속적인 증상을 호소한다. 이탈리아 연구진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 약 88%가 1개 이상의 증상이 지속되는 휴유증 또는 '만성 코로나19(Long COVID)'를 경험했다.

또한 코로나19 감염 이후 단거리 걷기가 힘들 정도로 숨 쉬는 게 힘들고 불안·우울과 같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경우가 많지만, 환자들은 동일한 증상을 보고하지 않는다.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이에 영국 국립보건연구원(NIHR)은 지난 15일 지속되는 코로나19 증상에 대한 근거가 현재 불완전하고 제한적이지만 몇몇에게 코로나19는 만성질환인 게 명확하다고 말했다. NIHR은 환자의 경험을 모아 검토한 보고서(Living with Covid19)를 발표하면서 감염 이후 환자에게 의료·사회적 지원을 제공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환자 간 동일한 코로나19 경험이 없었다. 환자들은 만성 피로를 가장 많이 보고했고, 호흡곤란, 인후통, 집중력 감소, 기억력 저하, 우울, 후각·미각 이상을 겪었다고 밝혔다. 

또 환자들이 코로나19 증상을 경험한 기간도 달랐다. 감염 이후 2~3주만 경증의 증상을 보고한 이후 회복한 사람들이 있었고 2개월 이후 심장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나는 최대 2-3주만 증상을 경험한 친척, 친구, 동료들이 있다. 이들은 지금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Pretty

"나는 3월 5일에 첫 증상이 나타났지만 5월 중순이 돼서야 심장 증상이 나타났고 가장 무서웠다." -Patricia. 

"가장 최악의 증상은 감염 이후 6주 차에 발생했다. 숨을 헐떡이고 머리가 무감각해지면서 쑤시고 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두통이 갑작스럽게 재발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에서 상태는 더 나빠졌고 몸 전체가 너무 떨려서 간호사가 심전도를 하지 못했다."-Francesca. 

"개인적으로 증상은 2개월 이후 시작됐다. 끝났다고 생각했을 때 갑자기 쓴맛이 났고 며칠 후 피로가 돌아왔다." -Lee. 

"언덕길을 넘는 것보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것이 더 적절한 비유다. 오르락내리락하는 느낌이다." -Nigel

환자들은 또한 이런 증상들에 대해 경고를 받지 못했고 예측할 수 없는 증상을 혼자 겪는 것처럼 느꼈다고 보고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퇴원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 병원에서 견뎌온 악몽에 비해 회복이 훨씬 쉬울지 알았다. 하지만 그때부터 만성 코로나19라는 악몽이 시작됐다." -Pretty

"페이스북에서 만성 코로나19(Long Covid) 그룹을 찾았을 때 펑펑 울었다. 혼자가 아님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Nikki. 

"우리 중 누구도 이런 증상을 알지 못했다. 각자 혼자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했고 왜 이런 증상이 있는 사람은 나일까?라는 생각을 했다." -Julia. 

"제 아내는 자신이 혼자 남겨졌다는 사실을 여러 번 느꼈고 많은 질문에 대한 답을 얻지 못했다." -Nigel. 

"가족과 아내가 엄청나게 지지해줬지만 고립된 것처럼 느낀 적이 많았다. 코로나는 교활한 질병이고 의심을 하게 만드는 질병이다. 왜냐하면 코로나의 증상은 자신을 의심하게 만들고 사람들이 당신을 의심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Lee.

"지난 토요일 내 얘기를 진지하게 들어주는 의사를 마침내 찾았다. 사람들의 증상이 실제적이고 다양하다는 것을 이해하는 의사랑 얘기하면서 울 뻔했다." -Andres.

코로나19 증상이 지속되는 사람들은 이를 치료할 수 없는 만성질환처럼 앓고 이로 인해 여러 측면에서 막대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모든 것은 내 건강뿐만 아니라 가족, 사회, 직장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고 이를 더욱 악화시키는 것은 내가 완전히 회복하는 데 얼마나 걸리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이다." -Pretty.

"코로나19 여정은 4월 27일에 시작됐다. 아직 5개월 동안 몸이 안 좋아서 그 이후로 정상적인 생활을 재개할 수 없다." -Francesca. 

"6개월 정도가 지나면서 약간의 호전을 경험했지만 아주 약한 신체적인 활동이라도 시도하면 증상이 악화된다. 남편과 가족의 사람과 지원 없이는 이를 버틸 수가 없었다." -Julia. 

"6개월 후 나는 더 '정상적인' 일상을 천천히 시작했지만, 기분이 나지기 시작하면 주기가 다시 시작된다." -Lee.

"응급실에 있던 의사가 코로나는 끝을 모르는 질병(gift that keeps on giving)이라고 묘사했었다. 감염이 4주 차에 오랜 기간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5개월 시점에서 정말 긴 시간인 거 같다." -Sarah. 

영국 공군대령 국방의료재활센터 Alex Bennett 류마티스·재활 교수는 "코로나19는 심폐 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복잡한 복수 계통의 질환이다.

이는 급성기 및 급성기 이후 회복기 단계 모두에서 나타났다"면서 "DMRC Stanford Hall에서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인해 재활치료를 받는 환자는 일반적으로 심각한 피로, 근육통, 불안, 기분 저하, 인지 문제, 비정형 흉통을 호소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감염 이후 증상이 지속하는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만성 코로나19는 다양한 증상과 연관됐지만 이런 증상의 원인은 현재 알려지지 않았다. 영국면역학회(British Society for Immunology)는 사이토카인 폭풍이 면역체계를 바꿔 장기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몇몇 의료진은 폐와 같은 장기 기능과 대사(metabolism)가 감염 이후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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