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성모병원 황세환 교수·메이오클리닉 연구원, 메타분석 진행
후각·미각 저하 증상이 다른 증상보다 코로나19 진단적 가치 더 높아

▲(좌부터)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황세환 교수, 서울성모병원 김도현 교수, 미국 메이오클리닉 굴나즈 스타이바예바 박사.
▲(좌부터)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황세환 교수, 서울성모병원 김도현 교수, 미국 메이오클리닉 굴나즈 스타이바예바 박사.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후각 또는 미각 기능 저하 시 코로나19(COVID-19)로 확진될 가능성이 다른 증상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황세환 교수(이비인후과)·서울성모병원 김도현 교수(이비인후과) 그리고 미국 메이오클리닉 굴나즈 스타이바예바 박사는 지난해 11월까지 6개의 데이터베이스(PubMed, Cochrane database, Embase, Web of Science, SCOPUS, Google Scholar)를 바탕으로 논문을 분석했다.

이번 메타분석에는 28개 전향적·후향적 연구가 포함됐다. 

분석 결과, 후각 또는 미각 저하 증상이 다른 증상보다 코로나19 진단적 가치가 더 높다는 것을 통계학적으로 증명했다. 

증상을 바탕으로 한 코로나19 진단적 가치(diagnostic odds ratio, DOR)를 추산한 결과, 후각 또는 미각 저하가 10.2배로 가장 높았고, 열 2.22배, 전신근육통 2.09배, 전신피로감 1.67배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발열, 권태감, 기침,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후각 또는 미각 저하 증상도 주요한 증상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번 연구는 후각 또는 미각 저하 증상이 있는 경우 코로나19로 확진될 가능성이 다른 증상보다 높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연구를 주도한 황세환 교수는 "기존에 알려졌던 발열, 호흡곤란 등 전신증상보다 후각 또는 미각 저하 증상을 보이는 환자 진료 시 코로나19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이번 연구 결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임상에서 이런 증상을 보이는 환자가 내원한다면 바로 코로나19 관련 검사를 시행해 빠른 조치를 취해야 환자를 위해서나 감염전파를 예방하는 측면에서 적절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Clinical and Experimental Otorhinolaryngology 1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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