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LC 2020]IMbrave150, CheckMate 040 하위연구 공개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군 병용, 소라페닙 치료 효과 넘어서
니볼루맙 1mg+이필리무맙 3mg 병용, 간세포암 치료에 기대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오랫동안 바이엘 소라페닙(제품명 넥사바)으로 한정돼 있던 전이되고 절제할 수 없는 간세포암(HCC)의 치료 옵션이 다양해지고 있다. 

8월 27~29일 온라인으로 열린 국제간학술대회(DILC 2020)에서 이전에 로슈의 아테졸리주맙(제품명 티센트릭)과 베바시주맙(제품명 아바스틴)을 병용한 'IMbrave150' 연구와 BMS 니볼루맙(제품명 옵디보) 1mg과 이필리무맙(제품명 여보이) 3mg을 병용한 'CheckMate 040' 하위연구'가 공개됐다.

이미지 출처 : 국제간학술대회(DILC) 홈페이지
이미지 출처 : 국제간학술대회(DILC) 홈페이지

IMbrave150 연구는 이전에 소라페닙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환자가, CheckMate 040 하위연구에는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가 참여했다. 

IMbrave150 연구 

'IMbrave150' 연구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13년 동안 HCC 환자에게 단일 치료 옵션이었던 소라페닙의 치료 효과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프랑스 구스타프 루시 암연구소 Michel Ducreux 연구팀은 이전에 전신 치료를 받지 않은 절제 불가능한 간세포암 환자 501명을 대상으로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군(병용군) ▲소라페닙군으로 구분해 다기관, 무작위, 오픈라벨 임상 3상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아테졸리주맙(1200mg)+베바시주맙(15mg/kg)을 21일 간격으로 정맥 투여했고, 대조군에겐 소라페닙 400mg 1일 2회 경구 투여해 2:1 비율로 배정했다. 

1차 목표점은 전체생존기간(OS)과 무진행생존기간(PFS), 2차 목표점은 객관적 반응률(ORR), 반응지속시간(DOR), 삶의 질/ 신체 기능/역할 기능이 저하되기까지의 기간(TTD), 안전성 등이었다.

연구 결과, 병용군은 소라페닙군 대비 사망 위험을 42%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HR 0.58, 95% CI, 0.42-0.79, p<0.001).

또 병용군을 8.6개월(중앙값)의 추적 관찰 결과, OS가 데이터 확정 시점(data cut-off)까지 중앙값에 도달하지 않은 반면, 대조군은 13.2개월(중앙값)로 확인됐다.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 역시 41% 개선했으며(HR 0.59, 95% CI, 0.47-0.76, p<0.001), PFS(중앙값)는 6.8개월로 대조군의 4.3개월보다 2.5개월 연장됐다. 

이외에도 병용군의 ORR은 27.3%로 대조군의 11.9%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p<0.001).

간세포암에 맞춰 수정된 기준(HCC mRECIST)에서의 ORR은 병용군 33.2%, 대조군 13.3%으로 차이가 보다 두드러지게 나타났다(p<0.001). 또 삶의 질 유지 효과도 병용군이 소라페닙군보다 높게 나타났다. 

연구 기간 동안 3~4등급 이상반응이 확인된 환자는 병용군 56.5%, 대조군 55.1%였고, 병용군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난 중증 이상반응은 고혈압이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전에 치료한 소라페닙으로 치료하지 않고, 절제할 수 없는 HCC 환자의 치료법으로 아테졸입주맙+베바시주맙 병용을 표준치료법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국내에서는 이 연구를 기반으로 지난 8월 아테졸리주맙+베바시주맙을 간세포암의 1차 치료로 허가한 바 있다. 

CheckMate 040 하위연구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CheckMate 040' 의 하위연구 결과도 공개됐다.

CheckMate 040 연구는 이전에 소라페닙으로 치료받았던 진행성 HCC 환자를 대상으로 니볼루맙(제품명 옵디보)+ 이필리무맙(제품명 여보이)을 병용하게 한 임상시험이었다.  

하위연구를 진행한 스페인 나바라대학 Bruno Sangro 교수팀은 소라페닙으로 치료받은 경험이 있는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이필리무맙 3mg/kg+니볼루맙 1mg/kg을 투여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 완전반응률(ORR)을 달성한 4명을 포함해 객관적 반응률(ORR) 32%였다. 전체 생존율(OS, 중앙값)은 22.8개월이었다. 

연구팀은 한발 더 나아가 환자가 소라페닙을 복용한 기간(최대 6개월 vs 6개월 이상)에 따른 분석도 진행했다.  

그 결과 소라페닙을 오랫동안 사용한 그룹에서 반응률(36% vs 29%), 질병조절률(63% vs 46%), OS(중앙값, 25.5 vs 19.2개월) 등이 수치적으로 높았다.   

연구팀은 "부작용과 안전성 등은 두 군이 비슷햇다"며 "세부연구에서 참여한 환자 수기 적어 데이터를 해석할 때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니볼루맙+이필리무맙 병용 치료는 이전에 소라페닙으로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진전을 이끌 것"이라며 "니볼루맙 1+이필리무맙3 병용요법은 진행된 HCC 환자의 2차 치료에 새로운 옵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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