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LC 2020]일본 Atsushi Tanaka 연구팀, UDCA vs UDCA+ 베자피브레이트 비교
베자피브레이트 추가한 군에서 사망률, 간이식 비율 등 낮아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고지혈증치료제인 베자피브레이트와 우르소데옥시콜산(UDCA)을 병용하면 원발담즙성담관염(primary biliary cholangitis, PBC) 환자의 무이식 생존 기간(transplant free survival, TFS)을 향상시킨다는 대규모 연구가 일본에서 나왔다. 

이번 연구는 8월 27~29일 온라인으로 열린 국제간학술대회(DILC 2020)에서 발표됐다. 

원발담즙성담관염의 새로운 치료법 등장?

원발담즙성담관염이란 간의 작은 담도(small bile ducts)가 느리게 파괴되면서 이로 인해 담즙분비가 중단되는 질환이다. 이로 인해 담즙과 독성물질이 간에 축적되고, 간조직이 섬유화되면서 결국 간경화로 발전된다.

PBC인 환자 중 80% 정도가 류마티스관절염이나 쇼그랜증후군 등 자가면역질환을 앓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럽에서는 PBC의 1차 치료제로 UDCA를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환자의 약 20%는 UDCA에 충분하게 반응하지 않는 것은 물론 간독성 등의 부작용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이에 일본 데이쿄의대 Atsushi Tanaka 연구팀이 PBC 치료를 위해 프랑스에서 고지혈증 치료제로 승인된 베자피브레이트(bezafibrate)를 추가한 연구를 진행했다. 일본에서는 베자피브레이트를 PBC의 2차 치료제로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연구팀은 UDCA 단독치료를 받은 6087명(74%), 베자피브레이트+UDCA 병용한 943명(12%), 치료받지 않은 1133명(14%), 베자피브레이트 단독치료 17명(0.2%) 등 PBC 환자 8180명을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UDCA+베자피브레이트 병용 시 사망률 낮아  

연구결과 UDCA 단독치료를 받은 환자들은 치료받지 않은 환자들보다 모든 종류의 사망률이나 간이식 비율이 유의미하게 낮았다(aHR 0.55 95% CI 0.47, 0.65; p<0.0001).

또 UDCA+베자피브레이트를 병용한 환자들이 UDCA 단독군보다 모든 종류의 사망률이나 간이식 비율이 유의미하게 낮았다(aHR 0.23 95% CI 0.15, 0.35; p<0.0001). 하지만 간이식 또는 간과 관련된 사망에 대한 결과는 두 군이 비슷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는 PBC 환자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국제적 코호트로 UDCA에 베자피브레이트를 추가해 모든 종류의 사망 위험과 간이식 위험을 줄였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UDCA에 반응이 나쁜 환자에게 즉각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서는 베자피브레이트는 2차 치료제로 분류돼 있다"며 "베자피브레이트+UDCA의 장기적인 효과를 알기 위해 전향적, 무작위, 대조군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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