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간다"…대전협, 무기한 파업 지속 최종 결정
"끝까지 간다"…대전협, 무기한 파업 지속 최종 결정
  • 정윤식 기자
  • 승인 2020.08.3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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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샘 마라톤 회의 후 대의원 최종 투표 결과 '파업 유지' 압도적
지난 8월 7일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2020 젊은의사 단체행동 행진 모습.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전공의들이 무기한 파업을 지속하기로 최종 결정, 정부 정책 철회를 향한 단체행동에 기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이에 지난 21일부터 시작한 전공의 파업은 사실상 장기전에 돌입하게 됐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30일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대표 긴급비상대책회의에서 '파업 지속'을 두고 최종 투표한 결과, 파업 중단에 비해 파업 강행이 압도적으로 많았다며 이같이 천명했다.

이번 최종 투표 진행에 앞서 대전협 비대위는 29일 밤 10시부터 다음날인 30일 오전 10시까지 약 12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를 진행했다.

밤샘 협의 중 대전협 비대위는 전공의 파업 지속 여부를 투표에 부쳤고, 의결권을 행사한 총 193개 수련병원 단위별 전공의 대표 중 파업 지속 96명(49.7%), 파업 중단 49명(25.4%), 기권 48명(24.9%)으로 파업지속 의견이 우세하긴 했으나 과반수인 97표를 채우지 못해 부결됐다.

이에 전공의 대표들은 추후 단체행동 중단 여부에 대한 최종결정권을 대의원회 수렴 후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대전협 회장)에게 위임하자는 안건을 올렸다.

바로 해당 안건은 표결로 이어졌고 그 결과 찬성 97표, 반대 77표, 기권 19표로 과반수인 97표를 겨우 맞춰 의결됐다.

전권을 위임받은 박지현 위원장은 '정부 합의안 수용 및 단체행동 중단 여부'를 두고 최종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파업 강행(134표)이 파업 중단(39표)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아 무기한 전공의 집단 휴진은 지속하는 것으로 결론 내려졌다.

한편, 이번 마라톤 회의 과정에서 일부 대전협 비대위 집행부가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자 비상회의 직전 범의료계·국회 등과 간담회 실시

대전협은 전공의 대표 긴급비상대책회의 직전에 국회 한정애 보건복지위원장 및 의학교육·수련병원협의체와 순차적으로 만나 정부 합의안 및 잠정 중재안을 두고 간담회를 열었다.

우선, 한정애 위원장은 대전협이 정부 합의를 신뢰 할 수 없다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의기구 설치를 약속했다.

한 위원장은 "코로나19(COVID-19) 확산이 안정화 될 때까지 의사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관련 법안 추진을 중단하고 향후 대한의사협회, 대전협 등 의료전문가 집단이 포함된 국회내 협의기구를 설치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논의할 것"이라며 "관련 법안은 여야가 합의해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협은 의학교육·수련병원 협의체와의 간담회에서 지역 의료 불균형, 필수의료 붕괴, 공공의료 시스템 부재, 전반적인 의학교육과 전공의 수련체계 미비점 등에 대해 시급한 해결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하고 잠정 중재안을 도출했다.

중재안에는 '의대정원 조정, 공공의대 설치 등 관련 법안과 정책을 의협을 중심으로 하는 의료계와 보건복지부가 구성하는 의·정협의체에서 원점으로부터 적극적으로 논의하자', '향후 국회나 정부가 관련 법안 및 정책을 또 다시 일방적으로 추진할 경우 의학교육·수련병원협의체 소속 수련병원과 대전협 소속 전공의는 모든 업무를 일괄적으로 중단하고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를 포함해 공동 대응할 것을 선언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중재안은 국립대병원협의회, 사립대의료원협의회,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대한민국의학한림원, 대전협, 의대협 등이 공동으로 서명했다. 

즉, 전공의 대표 긴급비상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간담회 등에서 나온 약속과 중재안을 받아들이자는 쪽으로 투표 결과가 나왔으면 집단행동이 즉시 중단됐을 것이나, 최종 결과는 '파업 지속'으로 귀결된 것이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집단 휴진 지속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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