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암 제거에 가장 효과적인 절제술로 알려져…피부암 수술 중심 클리닉으로 자리매김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피부암클리닉이 지난 15일 모즈미세도식수술 3000례 달성을 기념하고 있다.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피부암클리닉이 지난 15일 국내 단일병원 최초로 '모즈(Mohs)미세도식수술' 3000례를 달성, 명실공히 피부암 수술의 중심 클리닉으로 자리매김했다.

3000번째 수술의 주인공은 72세 여성 환자로 두피에 기저세포암 진단을 받고 15일 모즈수술을 받은 후 건강히 퇴원했다.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피부암클리닉은 2000년 7월 모즈수술을 시작한 후 2013년 1000례를 달성하고 2017년 2000례를 달성했다.

모스수술은 피부암 제거의 가장 효과적인 절제술로 알려졌다.

일반적인 광범위절제술과는 달리 암 조직 주변의 정상피부를 최소한으로 포함해 절제한 후 모든 경계부위를 현미경으로 확인하고 이를 지도화해 암세포가 발견된 부위만 정밀하게 추적해 절제하기 때문에 완치율이 높다. 

또한 주변 피부를 최소한으로 절제해 흉터를 가장 작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피부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얼굴 부위에 최적화된 수술 방법이다.

특히, 세브란스병원은 기저세포암과 피부편평세포암에 주로 적용되던 모즈수술을 국내 최초로 피부흑색종에도 적용한 바 있다.

이후 융기성 피부섬유육종과 유방외파젯병, 머켈세포암 등의 다양한 희귀 피부암에도 적용하고 있으며 세브란스병원 피부암클리닉 정기양 교수(피부과)는 이러한 모즈수술을 다양한 암종에 적용한 결과를 미국, 유럽, 일본 등의 유수 국제학술지에 발표해 피부암 분야의 세계적인 대가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모즈수술의 선도기관으로서 대만, 미국, 태국, 필리핀 등 다양한 국가의 해외 피부과 의사들을 포함해 60명 이상의 국내·외 피부과 의사들이 방문해 수술을 배우고 돌아갔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정 교수는 2019년 미국피부외과학회에서 '로렌스필드상(Lawrence M. Field, MD Annual Lectureship)'을 수상하기도 했다.

정 교수는 "피부암의 진단 및 수술적 완치율을 더욱 높이기 위해 병리과와 종양내과, 성형외과, 안과, 방사선종양학과 등을 비롯한 여러 과들과 긴밀한 다학제 진료시스템을 운영 중"이라며 "최고의 완치율과 진료만족도를 얻을 수 있는 치료법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임상연구와 다학제 진료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