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캐논메디칼 김영준 신임 대표이사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2016년 도시바메디칼시스템즈를 자회사로 편입한 캐논메디칼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필두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캐논메디칼 김영준 대표이사는 27일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출입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인공지능(AI) 기술 연구개발을 통해 헬스케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했다.

27일 의료기기산업전문지기자단과 만난 캐논메디칼 김영준 대표는 캐논메디칼이 후발주자인만큼 주요 고객인 의료진들과 함께 AI 분야의 연구개발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 올해 사업계획의 중점 고려사항이 궁금하다. 

코로나19(COVID-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의료기기 시장도 많이 위축됐지만, 전 세계적으로 감염병이 유행하면서 모바일 CT, X-ray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우리도 본사 차원에서 모바일 CT 솔루션을 준비 중이다. 일반적인 모바일 CT는 테이블이 없어 촬영 범위가 매우 제한적이다.

하지만 우리는 범용 CT를 무진동 차량에 답재하는 방식으로 감염환자의 동선제어, 장거리 기동성, 넓은 범위의 나선형 촬영, 자체 AI 딥러닝 재구성 소프트웨어인 AiCE(Advanced intelligent Clear-IQ Engine)를 활용한 고화질 영상 등 범용 CT의 모든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아울러 적극적인 외부활동이 어려워져 이를 내실을 다지는 기회로 삼고 임직원 역량강화에 힘쓰고 있다. 

그 일환으로 계층별 교육 뿐 아니라 영업, 제품 및 임상 전문가, 엔지니어 등 직무별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을 실시,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 디지털 헬스케어가 대세다. 시장 공략 전략이 있다면. 

지난해 북미방사선의학회(RSNA)서 Collaborative Imaging(Ci) 기술을 선보였다. Ci는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를 제공하고 의료기관의 워크플로우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영상기기와 임상기술, 의료IT 기술을 결합한 기술이다. 

Ci는 호발 질병을 중심으로 임상적, 운영적, 재정적 개선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료기관 뿐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치료 효율성을 높이고 의료비 지출 경감에 도움을 줄 것이다. 

특히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빅데이터는 핵심 키워드다. 이에 자체 R&D 조직이 아니었던 연구협력팀을 센터화하는 등 조직에 변화도 줬다.

의료 기술이 향상될수록 환자의 편익이 증가하는 만큼 공익적 차원에서 의료진들과의 AI 기술 연구개발을 대폭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현재 MR, CT 등 영상장비에 빅데이터와 AI 관련 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 국내 영상진단 분야는 경쟁이 치열하다. 구체적인 목표가 있다면. 

영상진단 분야에서의 경쟁은 기술력과 내구성의 차이에서 판별되는 만큼 CT와 초음파는 머지않아 업계 1위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일례로 UHR(Ultra High Resolution, 초고해상도) CT인 Aquilion Precision과 Aquilion ONE PRISM 등에 영상 재구성 AI 기술 AiCE의 적용범위가 확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초음파도 Liver Package, Superb Micro-Vascular Imaging(SMI) 등 혁신적인 킬러 어플리케이션이 존재, 진단과 연구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우리는 내구성이 강한 게 가장 큰 경쟁력이다. 탄탄한 제품 라인업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에 힘을 쏟는다면 빠른 시일 내에 업계 선두에 이름을 올릴 것이라 의심하지 않는다. 

- 마지막으로 하고픈 말이 있다면.

캐논 그룹은 성장을 위해 헬스케어, 감시용 카메라, 커머셜 프린팅, 산업용 장비 등 4개를 핵심 주력 사업으로 선정했다. 이중 캐논은 도시바메디칼 인수를 계기로 의료기기 사업 성장과 발전을 위해 집중 투자하고 있다. 

우리가 갖고 있던 광학기술, 영상처리기술, 센서기술 등 원천기술은 모두 헬스케어 사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이 기술들이 영상진단장비 기술과 접목된다면 향후 우리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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